스타 리마스터가 나올 날도 얼마 안남았네요.. 게시판 분들이
스타 실력관련해서 한탄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많은 생각이 교차합니다.
올해 초에 스타 리마스터 이야기 나온 이후, 브루드 워가 무료로 풀린 이후부터
향수에 젖어들어서 틈틈히 플레이를 해보았습니다.
물론 대부분이 유즈맵만 하고 있구요 ㅋㅋ... 그나마도, 밀리전같은 유즈맵 (생컨이나, 컴까기 등..)은 전혀 안하고 있네요 ㅠ ㅠ
올해 다시 시작한 후로 밀리전 한게 대략 열댓판 가량 되는데, 그 중에서 이긴거라곤 딱 3판 뿐입니다
1판은 웨스트 서버 가서 외국인이랑 1:1 해서 이긴거, 나머지 두개는 피쉬섭에서 2:2 로 밀리전 해서 팀원 잘만나서 운좋게 이긴거 2번..
근데 저는 져도 그러려니 하는게,
정작 스타1의 최전성기 시절엔 스타1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어서 한 번도 제대로 게임을 했던 적이 없어요.
TV에서 스타 프로리그 방송같은거 엄청 인기끌고 친구들은 피방가서 스타 할때도 전 정말이지 관심이 없었으니까요.
적어도 지금 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저처럼 깡그리 사전지식이 없는 사람들보단,
그래도 옛날에 한가닥 하시던 분들이 복귀한 케이스가 더 많을테니 맨날 져도 '내공의 차이가 있으니 지는거겠지 ...' 치부합니다 ㅋㅋ..
또한 유저수가 워낙에 적고, 기존부터 쭈욱 하던 유저들의 비율이 높은 현 상황이다보니
저같은 뉴비는 이기기가 더욱 어려운 것이겠지요..
스타 시작하고 나서 참 우스운 것들이 몇가지 있었는데,
피쉬 서버 밀리 방들의 제목들을 보면 대부분
'초보만, 전적봄' '왕초보,개초보'
대충 이런 식으로 해서, 초보들 오라고 하는 방을 가서 1:1을 합니다.
뭐 당연히 저는 초보 중에 초보니까 여느때와 다를 바 없이 패배합니다.
제가 지면 상대방이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새끼가 아니시네' , ' 아 뭐 이런 애들만 걸리냐... ' , ' 게임 접어 '
아니 ㅋㅋㅋ 지들이 초보 오라고 써놓고선 초보 왔더니만, 내가 당신네들을 이긴 것도 아니고,
졌는데, 진 사람한테 사람이 아니네, 뭐네 하고 욕을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본인들 이겼으면 된거 아닌가요 ?
제가 고인물 게임들 꽤 많이 해봤지만, 정말 이건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ㅋㅋㅋㅋ...
이거는 뉴비에게 친절하다 불친절하다를 떠나서 집단적으로 무슨 정신병이라도 있는 줄 알았습니다
아마 리마스터 이후에는 티어제 도입한다니, 이 부분은 어느정도는 개선 되겠죠 뭐 ..
그 전까진 밀리 할꺼면 웨스트 서버 가서 해야겠어요. 그나마 대화 안통하니 인성질 시전해도 안먹히기도 하거니와
실력 수준도, 피쉬서버보단 확실히 낮아보이더군요.
트위치에서 스타1 방송하는 외국사람이랑도 친해져서 친구먹고 종종 경기 관전도 하고 대전도 해보고 그러는데,
양형들 매너도 좋고 유쾌합니다 ㅎㅎ..
막 자기들끼리 룰 만들어서 게임도 하고 그래봤어요. 일꾼 제외 공중유닛만 생산가능전 이라던지,
일꾼 갯수가 10기가 넘어서는 안된다던지... 그런걸로요 ㅋㅋ
외국 쪽에서도 스타크래프트를 추억하는 이들이 꽤 됐었나봐요. 제가 아는 그 양형도 이번에 리마스터 소식 듣고서 복귀한거 같더라구요
아무튼
스타 실력이 완죤 잼병이지만, 시나리오 깨는것만으로도 즐거울거 같아서 리마스터 예약구매 하긴 했습니다만
예약구매 한 값이 아깝지 않으려면, 밀리전 많이 연습좀 해놔야될텐데 말이죠
(하지만 오늘도 밀리맵 하러 들어갔다가 혈압 마라톤만 잔뜩 하고 나왔다는게 현실 ㅋ)
다들 실력 늘지 않는걸로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땅바닥 밑에는 멘틀이 있고 내핵이 있습니다.
구제 불가능 실력 개쓰레기인 저를 봐서라도 힘들 내시고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껄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