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운영자님의 행동을 이해하기 힘드네요. 평소에 운영자님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었던 사람입니다만, 지난번 청문회 공고부터 이후에 이어진 운영자님의 행동은 솔직히 이해할 수 없고, 운영자님의 글에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곰팅과 관련된 글이 사이버수사대의 요청으로 폐쇄되었다가, 청문회 전에 해제된 것부터 이상합니다. 곰팅과 관련하여 곰팅의 진범이 누구인지를 밝혀달라고 경찰에 신고서를 제출하였다는 말도 솔직히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만약 그 말이 사실이고, 경찰의 수사가 진행중이라면, 수사의 협조자에 불과한 오유 운영자님이 발벗고 나서서 사건을 해결하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생각됩니다.
CCTV에 관한 운영자님의 말도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사이버수사대가 운영자님의 요청에 협조하여 빵집 시시티비를 조사하였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않고, 일반적으로 주기적으로 덮어쓰기 녹화가 되는 시시티비에 (최소) 몇주전 녹화내용이 남아있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바로 그날 빵집에서 살인/강도같은 강력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니구요. 녹화내용의 존재 자체가 믿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설사 그런게 있다 할지라도 정말 원본인지, 조작된 것인지 신뢰할 수가 없네요.
이런식이라면 얼마후에 경찰의 수사가 종결되었다는 글이 올라와도 전혀 신뢰가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최근 곰팅 관련 글이나 댓글을 보면, 운영자님의 표현대로 한 청년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애쓰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솔직한 제 생각은 곰팅이 누구인지 밝혀지기 전에는 그 청년의 누명이 진정으로 벗겨지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운영자님께서 어떤 의도로 또는 왜 이번 일을 이렇게 진행하고 계신지는 솔직히 저는 전혀 짐작이 되지 않습니다. 아마도 좋은 의도로 그리하고 계신 것으로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한 청년의 누명을 벗겨준다는 좋은 의도가 무리한 방법으로 이어진 안타까운 사태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 쪽 분들이 운영자님의 이런 노력으로 인해 누명이 벗겨졌다고 믿고, 만족한다면 그것으로 소기의 목적은 달성되었다고도 볼 수 있겠지요. 하지만 아마도 운영자님의 얼굴을 봐서 침묵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이번 사건의 결과를 받아드리고 있다고는 보이지 않네요.
저는 대다수 오유인들과 마찬가지로 오유 운영자님의 오유에 대한 사랑과 헌신에 감사드리는 사람중에 한사람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운영자님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좋은 의도를 위한 방법적인 면에서 무리수를 두신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 것이고요. 물론 모든 판단은 사태의 추이와 상황들에 관한 저의 주관적인 판단과 느낌일 뿐입니다. 저와 생각을 달리하시는 모든 분들께서는 너그러이 보아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