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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안의 천사들
게시물ID : humorstory_1416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님~★
추천 : 12
조회수 : 125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7/08/23 12:52:54
하세요 저는 27살의 직장인 입니다.

며칠전 전철을 타고 집으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2호선 역삼역)

평소에 전철을 타면 노약자석 구석에서 신문을 즐겨보는지라 그날도 어김없이 그 자리에 자리를 잡고 신문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날 따라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굉장히 많으셔서 대부분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앉지도 못하시고 서서 가시더라구요... 그리고 노약자석을 봤는데 아기 엄마가 앉아 계셨습니다. 



아기가 이뻐서 그런지 몰라도(정말 이쁘더라구요) 주위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모두 아기한테 까꿍까꿍이런거 하시고 아기엄마한테 말거시구~ 참 보기 좋더라구요... 아기 엄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한테 일어날테니 계속 앉으시라고 권했지만 모든 분들이 아기 엄마가 더 힘드니깐 앉아 있으라고 서로 사양을 하십니다.  그러던 중 잠실역쯤에 와서 임산부 한명이 탔습니다.  이제 거의 막바지에 이르셨는지 배가 정말 남산만하더군요... 많이 힘들어 보이셨습니다.  임산부는 자연스레 노약자석 근처에 자리를 잡으셨는데 노약자석에 앉아 계시던 할아버지 한분이 "새댁~ 이리와 앉아~" 하시면서 일어나시더라구요...

임산부는 괜찮다고 괜찮다고 하다가 결국엔 그 할아버지와 주위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강요(??)아닌

강요에 그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참 보기 좋은 장면이었습니다~ ^^



그리고 제가 내리는 왕십리역까지 가는 동안 주위의 할머니들은 계속 임산부와 아기엄마한테 아기는 어떻게 키우는건지 임산부는 조심해야 할거라든지 이것저것 많이 가르쳐 주셨습니다.

정말이지 자신들의 딸처럼 며느리처럼 어찌나 친철하신지 그날 주위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어찌나 천사 같으신지...  멋있었습니다.



예전에 톡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임산부가 죄인가요.. 아기 엄마는 전철타기 힘들어요 그런글들에 

적혀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계시지만 이처럼 따뜻한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계시다는게 참으로

좋은거 같습니다.  



자신들도 서있기 힘드실텐데 서로 양보하시던, 그리고 아기엄마와 임산부에게 친절함을 베풀어 주신던

그날의 할아버지 할머니들... 당신들이 계시기에 저희가 이만큼 살아오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출처 : '전철안의 천사들' - Pa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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