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스타터는 그냥 시마노 사세요.
1988년 올림픽때 시마노가 현재의 형태와 가장 비슷한 STI레버를 출시 했고 대박쳤죠.
현재 자전거구동계시장의 90프로정도 먹고 있습니다.
(만 로드 구동계만의 챠트는 공개된게 없습니다. 엠티비나 생활차 등등에서는 스램이나 캄파가 힘을 못쓰니... 다 합해서 90이란거니 뭐...)
그 전까진 캄파가 다 먹고있었다 보셔도 무방합니다.
(상급 로드라인 기준)
더듬이 레버시절 이야기죠.
다른 회사가 없었던건 아니지만 그래도 최고의 기술력은 더듬이 기준으로 캄파였고 클래식라인 로드 조립하다 보면 구형캄파의 아름다움에 빠져 편함을 버리고 많이 갑니다.
여튼 그래서 시마노가 가장 오랜 STI레버 기술력을 갖고 있고 가장 최적화된 기술을 갖고있는건 사실입니다.
엠티비는 로드구동계보다 역사가 짧습니다.
시마노 로드구동계를 가지고 게리피셔라는 아즈씨가 엠티비 자전거를 만든거거든요.
80년대쯤 나온녀석이져.
그 전엔 엠티비란 녀석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엠티비 구동계를 만들던 회사가...
스램입니다.
구동계3사중 가장 짧은 역사를 갖고있으며...
가장 가벼운 구동계를 갖고있습니다.
4키로대 자전거를 만들기 위한 필수품이죠.
현재는 이탭이라는 신무기를 장착중인데...
이녀석 성능 괜찮은듯 합니다.
만...
시마노에 비해 스램은 범용화가 잘 되어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집 주위에 잘하는 스램 정비소가 없는 이상 그냥 변속트러블을 달고 살아야 합니다.
시마노나 캄파에 비해 변속이 잘 틀어집니다.
너무 편파적 발언이 아니냐 하시겠지만...
제가 스램쓸때 조금 데인것도 있지만 뭐 주위봐도...
너무나 큰 트러블이라 잡히긴 했지만 구레드 기준으로 앞드레일러 변속은 지랄맞아 결국 포스나 라이벌 앞드레일러로 교체하고 타던게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많이 개선되었다 하고... 제 주위분 몇분은 정말 최고 하면서 쓰시지만...(레드22) 이분들은 오래 자전거 타시고 레드 정비 칼로 해주는곳에서 정비받으시는 분들입니다.
다른분들은 아주 불만 가지시고 갈아탄 분들도 꽤 되시져.
왜 시마노만 정비 잘하냐?
구조가 간단하냐?
음... 정비가 간단한것도 있긴한데...
제 생각은 매뉴얼이 아주 잘 되어있습니다.
저도 요즘 틈틈이 시간나면 매뉴얼 읽고 있는데 그림이 워낙 잘 되어있어 제가 정비하고픈 욕망이 들 정도입니다.
매뉴얼이 잘 되어있고 그 매뉴얼에 접근성이 좋다는것은...
지방의 샵에서도 맘만 먹으면 얼마든 좋은 정비가 가능해진다는것을 말합니다.
이 차이로 저는 그냥 가까운곳에 정비 잘하는곳 없는 분들이나 혹은 스타터들에겐 편하니 시마노 가라 라고 합니다.
그리고 스램은 지금은 모르지만 레버가 좀 잘 부러졌었습니다.
초보가 쓰기엔 조금 부담스럽죠.
부품수급도 참 중요합니다.
뭐 스램이야 시마노랑 완벽히 호환되니 그냥 휠도 같이 쓰니 상관없는데...
캄파는 11단이고 시마노는 10단시절...
국토종주중 같이하던 형님이 스프라켓이 풀린건지 깨진건지 맛이 갔었죠.
지방 샵에 갔었는데... 없었습니다. 부품이.
그래서 그 형님만 와이프호출이라는 치트키 쓰셔서 서울로 복귀하셨었죠.
보통 시마노는 왠만한 샵에 부품이 105라도 스프라켓이 있습니다. 다른 부품들도 그렇고...
뭐 근데 11단으로 바뀐이후 캄파스프라켓 비싸서 시마노 스프라켓 쓰는 분들도 많이 계시네요.
하지만 보통 스램이나 캄파쓰는분들은 레버의 그립감을 포기 못하시고 변속감이라는 것 때문에 포기를 못하십니다.
손 작은 분들에게 시마노의 큰 레버는 부담스럽죠.
그래서 시마노는 나올때마다 레버대가리 부분이 작아지고는 있습니다만 아직 젤커요.
결국 레버때문에 저는 전동갔...
요즘은 Di2나오면서 그냥 다 시마노로 수렴중입니다.
뭐 마우스클릭이 별 차이있는것도 아니고...
아 29T못버려서 캄파에서 Di2가 아닌 EPS(캄파 전동 구동계)로 가신 분들도 계시긴 합니다만... 비싸죠.
나름 손맛도 살아있다고...
뭐 전 울테Di는 못써보고 일단은 9070만 써봤는데...
(실은 10단시절 잠시 써보다 느린변속땜에 9천계속 쓰기로 했었죠...)
변속도 빠르고 정확하고 안정되며 부드럽게 되더군요.
업힐에서도 깔끔하게 변속되는건 정말 신의 한수.
하지만 요즘은 9000시절 손가락으로 튕기며 변속하던 변속감이 그립습니다.
편해지고 안정성도 있고 다 좋아졌지만... 재미가 빠져버렸네요.
재밌으려고 자전거를 타는건데 재미가 줄어 살짝 다시 기계식 넘어갈까 고민했었는데... 아무래도 너무 편해 힘들듯 하네요.
주저리주저리 갈겨도 뭐 결론은...
스타터는 걍 편하게 시마노타다가 다른거 타시는게 좋다고 봅니다.
그 이후야 뭐... 취향이죠.
각 구동계 마다 장단점이 있으니.
시마노는 간지도 똥이고 무겁고 뭐 그래요.
장점은 돈 적게들고 왠만한데선 정비다된다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