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을 조절할 수 있으면 학벌따위 필요없다.
다만 욕심을 조절하는 것 보단
코피터지게 공부하는게 훨씬 쉽다는걸 나이먹으면서 점점 깨닿게 된다.
이 말을 처음 듣고 엄청 고민했었던 적이 있다.
그리고 항상 수능시즌이면 저 생각이 내 머릿속을 다시금 꽉 채우곤 한다.
결론은 무엇이냐.
사람마다 다르다.
대부분은 욕심을 조절하는걸 훨씬 힘들어하고 남에게 자신을 맞추고 주변에 자신을 빗대기마련이지만
안그런 사람도 더러 있더라.
자기 인생 자기가 책임져야할 성인이 되었으니
재수라는거 곰곰히 생각해보고 "그래 난 내인생을 돌아봤을때 기본적인 욕심은 부렸던거같아."
싶으면 재수하는걸 권유한다.
사회나오면 진짜 사람 뭣같이 대하는 족속들이 꽤 많기때문에
아마도 지금 생각하는 아름답고 오유스러운 생활은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딱히 공부잘해서 성공가도를 달린다해도 이런 사람에겐 되려 성공이 스트레스이다.
싫은사람을 만나기 싫어하는 사람.
술을 싫어하는 사람.
담배를 싫어하는 사람.
노는걸 싫어하는 사람.
스케쥴이 짜인대로 생활하기 싫어하는 사람.
안써도될 돈쓰는거 싫어하는 사람.
등등.
잘벌고 성공가도를 달리는 사람 역시 그에 상응하는 스트레스를 안고 산다.
다만 그만큼 타인의 잣대에서 자유로워질뿐이다.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길 바란다.
사회나오면 그닥 생각하는대로 되지도 않고 자신이 준비해온대로 삶이 맞춰주지도 않는다.
의사하겠다고 초딩부터 의사준비해서 공부하던 친구는 광고기획사팀장으로 있고
막노동계의 레전설이 되겠다며 중딩때부터 막일다니고 운동하던놈은 헬스장관장이 되있고
건달로 진짜 김두한급의 이름을 떨치겠다던 놈은 지금 로스쿨공부하다가 자산관리사같은걸 하고 있다.
글을 쓰는 나는 중고교시절 양아치에 꿈도 없었는데 어떻게 광고쪽에서 일하다가 매형의 권유에 이직준비중에
대뜸 상거래중개인을 하게 됫다.
사는것도 자기 뜻대로 안되고 이렇게도 살고 저렇게도 산다.
딱히 하나 느끼는 거라면 돈 많이번다고 행복이 보장되진 않더라. 다만 돈많은 놈이 없는 놈보다 걱정은 확실히 없게 산다.
아무튼 사설이 길었는데 재수 곰곰히 생각해보자.
재수 한번 시작하면 한 2년 정도는 꼬라밖더라. 차라리 그 2년을 더 사회진출먼저해서 경력쌓을껀지
진짜 2년투자하고 서울대 졸업장 받아내서 어떤 표준화된 한국식 명문대코스를 밟은 건지 잘 결정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