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겹고 더럽고 힘든 세상을 그렇게 오래 버티고 견디며 사셨다는 그 자체만으로 그분들은 충분히 존경받을 자격이 있는가 봅니다.
저는 이제 20대 초반에 접어드는 대학생인데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막막하고 답답하네요.. 가장 큰 문제는 저의 게으름과 나태함과 나약함이이겟지만 고쳐보려고해도 지금의 상황을 얼른 해결해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맘처럼 안되네요.. 제가 종교인이라면 저의 신에게 회계하고 용서를 구하고 마음을 추스리겠지만 그렇지 않기에 이곳에 반성하는 마음을 적고 조언과 꾸중을 듣고자합니다
저는 스포츠토토 중독자입니다. 처음엔 정식토토를 즐겻으나 지금은 불법토토에 손을 대버렸고 이때부터가 중독의 시작이었습니다. 학년은 1학년이지만 재수를 해서 21살인데 재수를 시작하면서 토토에도 손을 댓습니다. 그간 용돈벌기 식으로 오천원 만원 정도 해왔지만 대학에합격하고 입학을 기다리던 겨울동안에 알바비로 토토를 즐기며 300에가까운 돈을 손에 쥐었습니다. 그러자 제게 생긴 생각이 '난 이쪽에 타고난 인물인가보다' 엿고 그 액수가 점점 커져서 100만원씩 배팅을 하는일도 잦아졌습니다.. 그러다 한순간에 가진돈을 모두 탕진하고 다시 평범하게 밥값걱정하는 대학생이 되고나서는 이미 그전에 제가 아니었고 이학기에 들어와서는 기숙사비와 대출금으로 토토를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제가 먹고살기에는 만원으로도 삼일은 충분했으나 크게 따봣던 경험이 저를 이렇게 만든 것 같습니다. 결국 지금은 학자금 대출을 제외한 빚이 300만원에 친한친구들에게 빌린 돈을 모두합치면 50만원이 넘어갑니다.. 이러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저 빚을 어떻게든부모님손 안벌리고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에 계속해서 돈이생기는 족족 토토를 합니다. 지금까진 부모님용돈에 알바비로 어떻게 살긴했는데 이제더이상 앞이 보이질 않습니다.. 죽어버리려해도 제가 죽은 뒤 부모님이 제가가진 빚을 청산할 생각을 하면 눈물이나서 그럴 수가 없습니다.
힘내라는 말은 아마 제 머리가 듣질 않을꺼 같습니다. 따끔한 꾸중과 냉정한 조언을 고개숙여 부탁드립니다. 회계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닉네임을 숨기고자 했으나 반성문에 제신분을 숨기는 것 또한 옳지 못하다 생각하여 그냥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