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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엘리베이터에서 그녀와 ㅠㅠ
게시물ID : humorstory_3855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장기화된얼굴
추천 : 2
조회수 : 64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6/14 11:28:15
딩동.
문이 닫혔다. 
그 공간에 우리 둘만을 남긴 채로.

내 자신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에 그녀가 남지 않기를 바랬지만 이제 물은 엎질러져 버린 것이다.  그냥 용기를 내볼까 고민했지만 역시 그럴 수는 없었다. 살며시 고개를 들어 그녀를 힐끔 쳐다봤다. 그러자 그녀도 나를 쳐다본다. 당황해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여전히 그녀의 눈빛이 느껴져 내 얼굴을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내 마음을 알아챈 것일까. 아니면 혹시 그녀도!?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내 깊은 곳에서 용솟음치는 그것을 진정시키려 해봤지만 더는 참을 수 없었다. 내가 상상한 그 일을 한다면 그녀는 어떻게 반응할까. 아니 - 알면 안 돼. 내가 생각하는 걸 알면 안 돼... 조금만 더 참자. 조금만 참으면 내릴 테고 더는 이 유혹에 빠질 일이 없을 테니까. 이성과 욕망이 소용돌이 치며 내 마음속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었다. 그렇지만 역부족이었다. 시간이 감에 따라 이성은 무너지고 내 안의 그것이 바깥으로 나오려고 꿈틀대고 있었다. 결국... 내 욕망이 나를 온전히 장악하고 말았다. 결국에는...
나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궁금했지만 그녀의 표정을 살필 자신이 없었다...

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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