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4년째에요 대학교에서 처음 만나 사귄지 170일째에 입대하고... 저는 그 사이 취직해서 영어유치원에서 일하고 잇어요 남친은 이제 막학기. 두 가지 길에서 무엇을 시작할지 고민하고 잇어요
오늘 오랫만에 저희 집에서 알콩달콩 만두 만들어먹고 노는데 아무래도 남친이 만날때부터 뭔가 생각이 많아 보엿어요 오늘 자기 뭔가 이상하다고...아직 뭔가 생각이 많아 보인다고. 하지만 요즘 미래 문제로 걱정이 워낙 많은지라... 아직 생각들이 많아 그런가보다 햇지요 열심히 만두 빚어 먹고 상 치우고 다시 얘기가 나왓어요. 각자의 앞날에 대해서... 그러다가 좀 분위기 바꾸고싶어 장난친다고 배 위에 올라탓는데 남친이 뭔가 막 이리저리 눈이 방황하더니 갑자기 울더라고요 처음엔 뭔지 몰라 당황스러웟는데 곧 짚이더라고요. 얘가 지금 나와 헤어져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거..
예전에 한번 그랫엇어요 자기한테 앞날이 없는거 같다 이런 뉘앙스로 얘기할때 난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르겟다..이거 지금 자기한테는 비전이 없으니 다른 사람 찾으란 얘기냐... 그건 아니라 하고...
요 한달 새 계속 그러더라고요. 결혼한다면 어디가 좋겟느냐 혹시 세종시 발령나면 거기 괜찮지 않냐 세종시에 제가 일할 직종이 잇지 않느냐 이렇게 계속... 본인 미래 설계에도 제가 함께 잇는것 같아 너무 행복햇어요
그런데 오늘 갑자기 이러네요... 이제 제 나이 28인데...자기는 언제 취직할지도 모르는데.. 혹시 내년에 실패하게 되면 그 지나간 세월 더 크게 피해 입는게 누구겟냐고...잘 생각하라고...
자기도 헤어지기 싫대요. 놓기 싫대요. 둘이 껴안고 한참을 울엇어요 하지만 자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고 제 나이가 적은 나이가 아니라고...
이런 얘기 나올 날이 올거란걸 알앗지만...그게 벌써 나올줄 몰랏어요 그저 우울해요 어떻게 해야 관계를 지속할 수 잇을지 생각을 해야하는데 그저 우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