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all/newsview?newsid=20130506134812593
국가정보원의 정치·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을 추가로 확보해 분석중이라고 6일 밝혔다.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은 지난 3월 18일 원 국정원장 부임 직후인 2009년부터 올해 초까지 국정원 내부 게시판에 최소 25차례에 걸쳐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며 그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자료에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제주 강정마을 주민과 시민단체를 '종북세력' '내부의 적' 등으로 비판하는 내용,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칭송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어 정치개입을 금지한 국정원법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검찰이 확보한 자료는 진선미 의원이 공개한 게시글 외에 원 전 원장이 발언한 '지시·강조 말씀'을 정리한 추가 게시물이다. 검찰은 지난 30일 국정원 압수수색을 통해 이 같은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국정원 압수수색 전날 원 전 원장에 대한 실시한 소환조사 내용과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자료, 국정원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바탕으로 원 전 원장이 국정원 내부통신망을 통해 정치 개입을 지시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원 전 원장이 발언이 국정원 직원들의 댓글 활동지시까지 이어진다는 부분을 입증하기 위한 자료'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수사팀이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국장급 이상 국정원 관계자들에 대한 재소환조사가 꼭 실무자 조사 이후에 진행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혀 원 전 원장 등 국정원 고위 관계자들에 대한 조기 재소환조가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