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정의, 정석
이것들의 공통점은 옳다는겁니다.
그런데 요사이 옳은 길을 가려고 하거나
올바른 말을 하면 선비니, 선생이니, 유도리가 없다느니
핀잔만 듣기 일쑤죠.
그만큼 우리 사회가 정도와 멀어졌다는 뜻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화제가 되는 김연아 선수,
왜 그렇게 피겨를 잘할까요?
정도를 걸었기 때문입니다.
수십, 수백번씩 교과서대로 점프를 뛰고 고치고 연습했기에,
성장이 더디고 힘들지만 바른 길을 걸었기 때문에 그렇게 찬란하게 빛날 수 있는거죠.
요행이나 외적인것, 그리고 잔머리로 만든것들은 잠깐 이목을 끌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하게 되고, 원래 가고자 한 목적지와는 멀어지기 마련입니다.
경제를 봅시다.
낙수효과라는 몇십년도 전에 깨져버린 신자유주의 논리를 들고 와서는 어떻게 됐습니까?
모두가 교과서와 다른, 정도와는 다르다는걸 알고 있었죠.
하지만 고깟 몇푼 안되는 단타 따먹으려고, 알량한 부동산값 올리려고 찬성했습니다.
그 결과가 어떻죠?
물가는 폭등하고 일자리는 줄었으며
가계부채와 국가채무로 인해 건전성이 훼손되고 언젠가 터지고야 마는 큰 폭탄이 되었습니다.
정치도 그렇죠.
바른 말 하면 오래 못간다,
어느정도 현실적인 타협이 있어야 한다,
저 사람이 깨끗하긴 한데 능력이 없다는 식으로,
정치인의 기본은 도덕성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등한시 해왔습니다.
그 결과가 어떻습니까?
지금 국회에 있는 사람들, 장관들이 잘하고 있습니까?
심지어 이제는 민중의 뿌리 끝자락인 인터넷에서조차
비현실적이다, 너무 이상적이다, 꼰대다, 선비다, 오그라든다 하면서 정의를 말하는 사람들을 멸시합니다.
이건 바른 길이 아닙니다.
정도를 걸읍시다.
교과서대로 합시다.
정의롭게, 바른 말을 합시다.
나쁜놈을 나쁜놈이라 하고
잘한 사람을 잘했다 하고
이런걸 일부 언론조작팀에서 비하하고 욕한다 해도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석대로, 외적인 것에 신경쓰지 말고
우리는 우리들의 가치관을 가지고 말합시다.
그것조차 못하게 된다면 그때는 우리가 교과서대로 되는게 아니라
우리가 교과서에 나오게 될 겁니다.
아주 부끄러운 이름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