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에 헛개나무를 끓이다가...
밤새 끓이는 바람에 냄비 하나를 새까맣게 태운 적이 있습니다.
(냄비만 탄 게 다행이지요)
동생이 냄비 버리라는데 그래도 좀 깨끗하게 돌려놓고 싶어서
탄 냄비 처리법을 검색하니 소다를 넣고 끓인 뒤 철수세미로 닦으면
깨끗해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시험해보니 효과는 굉장했습니다!
너무 오래 태운지라 한 번에 지워지지는 않았지만
두 어번 반복하면 예전 모습으로 돌아올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다시 소다를 넣고 끓였는데
이번엔 하얗게 불태우고 말았습니다.
12시 넘어서 자려고 누울 때까지 까맣게 잊고 잊다가
야식 먹으러 주방에 간 동생 덕분에;;;
역시 술이 웬수인건가요.
술은 현재를 즐겁게 해주는 대신
꼭 기억해야할 과거를 하나씩 가져가는 것 같네요.
근데 이 글도 술 먹고 쓰고 있음...;;;
내 주말은 어디로 간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