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economic/industry/newsview?newsid=20130430110215469
SK그룹이 계열사의 계약직 직원 5천800명을 올해말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4대그룹 가운데 첫 대규모 정규직 전환 사례다.
SK텔레콤과 SK플래닛의 자회사에서 자동응답시스템(ARS) 등을 통한 고객 상담이나 고객 불만 접수, 전화 영업(telemarketing) 등을 하는 직원 4천300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이들 직원은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서비스에이스, 서비스탑, 에프앤유 신용정보와 SK플래닛의 자회사인 엠앤서비스 등에 주로 근무한다.
나머지 1천500명은 SK네트웍스, SK건설, SK증권 등의 고객 상담직들이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상담 계약직은 향후에도 계속 정규직으로 채운다.
SK는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고객 상담 직무 종사자의 80%는 20대 중후반의 여성이어서 여성 인력 고용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SK는 현재 9천500명으로 그룹 전체 직원의 12%를 차지하는 계약직을 단계적으로 줄여 2015년까지 3%선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SK는 최대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와 그룹을 이끄는 핵심 위원회인 인재육성위원회가 고용 안정과 청년 일자리 제공 등 상생 경영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정규직 전환으로 복리후생 부담이 다소 증가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생산성이 향상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년 실업 해결과 고용 안정 등 대기업의 역할론에 대한 사회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분위기는 점점 확산하는 추세다.
한화그룹은 지난 1월 비정규직 5천명가운데 2천43명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뒤 지난달 전환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마트는 상품진열 도급사원 1만여명 가운데 이직자 등을 제외한 9천100명을 이달 1일 정규직으로 모두 전환해 채용했으며 의류전문 판매사원 1천821명 중 1천680여명을 내달 1일자로 정규직 전환한다.
앞서 CJ그룹은 지난 2011년 12월 계열사의 극장이나 외식업체 등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6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