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만드는 뮤지컬 영화인데다가 다니엘 허들스톤에 크리스 파인,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로 넘쳐난 숲속으로. 뭣보다 조니 뎁이라뇨.
오늘 숲속으로는 학교에 갇힌 고3잉여들을 위해 학교에서 ㄹㄷㅅㄴㅁ에 특별히 부탁해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돈은 저희가 냈지만요ㅋ 암튼 전 숲속으로를 보기위해 일부러 조용하고 잘 보이는 자리를 얻었습니다. 엄청 기대했거든요. 시작은 뭐 신데렐라 베이커부부 빨간망토 잭 마녀 라푼젤이 나와 각자의 사연을 이야기하고 난관을 헤쳐나가며 소원을 이루는 이야기인데 과정이 정말... 이야... 조니 뎁이 늑대여서 섹시하더군요. 10분 나옵니다. 2시간 영화중 10분이요. 12분의 1 나오고 조니 뎁은 안나옵니다. 포스터 조니 뎁 비중 어디갔죠. 조니 뎁은 미끼입니다. 철퍽철퍽 전 대어가 됐습니다.
애들이 하나 둘 지루해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신데렐라 왕자가... 이건 보신 분들만 압니다. 욕이 절로 나옵니다. 개객기 같으니.. 신데렐라는 대인배입니다.
모 사이트 평점에선 영화 이해를 못해서 재미없는 거라고들 하는데 제가 영화를 자세히 보지 못했기 때문일까요. 아님 졸음을 깨기위해 커피를 마셔서 그런 걸까요. 커피라도 없었으면 이 글도 못썼을 듯 하네요. 사실 그동안 영화관에서 숙면했다/그냥 나왔다는 분들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돈이 아깝고 소리가 시끄러운데 어떻게 그래요... 싶었는데 지금은 절실히 이해가네요..ㅠㅠㅠㅠㅠㅠ영화 끝나기도 전에, 중반에 애들 많이 나가더라구요.. 많이 자기도 자고... 그래도 배우 라인업은 쩝니다. 메릴 스트립의 연기와 배우들의 노래도 쩔죠. 근데 스토리를 이거밖에....ㅠㅠㅠㅠㅠ
아무튼 디즈니가 실사영화에 매우엄청많이 약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디즈니 네임벨류때문에 보지마세요. 진짜 리뷰 여러개 찾아보시고, 이거 내 타입이구나 싶으면 보세요. 긴가민가하시고 좀 보기 꺼림칙하네..싶으신 분들은 하루의 소중한 2시간을 더 보람차게 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