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기분이 나빠서 좀 말을 막한게 있습니다.
결말을 못봐서 사이다는 아닙니다.
근데
진상은 쪽팔려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깐족 댄 이야기입니다.
방금 가족들이랑
이마트를 갔다왔습니다.
저는 물건을 담을 박스를 만들고 엄마를 기다리는데
엄마가 올 생각을 안하더군요
그래서
갔더니
왜 인상 더럽게 생긴 한 50 먹은 남자놈이
계산대를 막고
이제 20대 초반이나 될거 같은 남자 계산원에게 큰소리를 치고 있더군요.
우리 계산하던걸 도중에 중지시키고 말이죠.
대체 무슨 일이길래 우리 계산하는걸 중지시키고 진상을 떨고 있나 들어보니
아마 무슨 옷을 샀는데
행사바코드가 부착과정에서 잘못되서
가격이 표시된거랑 안맞았나 봅니다
한 2천원
그걸 캐셔는 모르니까 바코드를 찍고 계산을 한거고
계산 후에 보니까 2천원 정도가 더 찍힌 걸 보고
항의하러 온거였죠.
그러니까 계산원이
의류 담당자를 불러서 바코드를 확인하고 계산을 정정해드리겠습니다. 라고 정중히 말하고 담당자를 불렀답니다.
그랬더니
니까짓게 당장 계산 그만두고 뛰어가서 해와야지
나를 기다리게 하냐고 난리를 치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면서 자기가 몰랐으면 큰 손해를 본거였는데 그걸 이따구로 넘어갈 생각을 하냐며
*계산대를 막고* 난리를 또 치기 시작합니다.
울 엄마께서
"항의를 하시려면 고객센터로 가시면 해결해줍니다. 우리도 바쁘고 지금 뒤에 줄서 있는거 안보이시냐고, 좀 비켜달라고"
하는데
꿈쩍도 안하더군요
그러면서
지점장 불러오라며 소리를 치고
니가 지금 실수를 해놓고 사과도 안하고 그러고 있다고 또 캐셔에게 지랄하더군요.
물론 사과는 했습니다.
다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보고 있기 힘들어서
그놈의 어깨를 밀치며 계산대를 뚫었습니다.
그리고 캐셔에게 계산해달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놈의 귀에다 대고 혼잣말하듯이
주위에 다 들리도록
"아이거 무식하면 약도 없다는데 나이먹고 그러고 싶나?"
"저 나이 자식이 있을텐데 지 자식한테도 저러고 사나?"
"저런놈이 내 부모면 어디서 얼굴도 못들겠네."
"뒤에 기다리는 사람들 기다리는거 안보이나?"
"나이 처먹고도 이꼴이면 늙어서 꼰대소리나 듣겠네"
하면서 깐족댔습니다.
같이 온 와이프는 얼굴이 썩어들어가더만
가자고 가자고 그러더군요
근데 이놈은
계산대 막고 서서
점장 나오라고
계산이 실수를 했으면 당장 니가 뛰어가서 바꿔와야지 담당자를 부르네 뭐네 하면서 우리를 기다리게 하냐며
여전히 지랄하더군요
어찌해서 우리 계산이 끝나고
박스에 물건을 담으면서
전 계속 깐족댔습니다.
"늙으면 ㄷ죽어야 된다는 사람이 여기있네."
"ㅇ나이먹고 창피한줄도 모르고 얼마나 못배워처먹었을까"
다만 이게
사이다가 안되는건
그 진상한테 끝까지 깐족대지 못하고
엄마가 끌고 집으로 가자고 나와버렸기때문입니다...
유명한 빵집과 근대역사박물관이 있는 동네에
이마트에서
6월 21일 저녁 9시 30분 정도
진상떨던 아저씨
나이 처먹고 그러지 마세요.
캐셔도 남의 집 귀한 자식입니다.
이마트도 다 지켜야할 룰이 있고
그거에 따라서 항의하면 그런 실수는 충분히 재대로 사과받고 보상받으십니다.
그따위 진상짓 하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