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과 학생인권을 대립의 개념으로 보시면 안될것 같습니다.
온전한 교권이 성립되면 학생인권 역시 성립이 된다고 봅니다.
교육을 한쪽에서만 바라보니 문제가 발생하는것 같아요.
큰틀에서 "학생"이라 함은 배울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는 미성년을 의미 하겠지요.
이들에게 한가지 잣대를 들이대고 "아니면 나가라"고 한다면 냉험한 어른의 세계를 어린 학생에게 적용시키는거 아닐까요?
학생은 실수할수도 있고 방황할수도 있고 반항할수도 있지요.
왜냐구요? 어리니깐요. 우리도 다 그랬잖습니까? 기억 안나십니까?
제가 고등학교때 한 은사님께서는 학생들에게 수업시간에는 존대를 하셨습니다. 그 이유를 여쭤보니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에
존경을 표하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시더군요. 이분은 체벌도 많이 하셨습니다.
시험이 끝나면 한사람당 기본 2~30대는 때리셨어요. 성적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 전 시험과 비교해서 떨어진 갯수대로 때리셨으니깐요
한반에 60명 가까이 되었으니 2000대 가까이를 야자하는 시간동안 다 때리신거예요.
그리고 몸살이 나서 학교를 못나오셨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몇몇 학부형들이 보약이며 자양강장제를 자식손에 들려서 학교에 보냈습니다. 힘내서 내자식 더 때려달라는 쪽지와 함께요
이틑날 출근하신 선생님은 저희들한테 "이 약먹고 힘내서 열심히 때려줄게"하며 웃으셨습니다.
원서 쓸때는 지원학교때문에 학생과 대판싸우시고 데리고 나가서 탕수육에 소주사주신적도 있고 가출한놈 잡으러 온 시내를 돌아다녔던 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이 선생님한테 미친듯이 맞았습니다. 하루라도 안맞으면 이상할정도로요.
그렇지만 저는 이 선생님을 좋아합니다. 왜냐면 이분한테서는 사람냄새가 났거든요. 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같이 고민해줬거든요
요즘 선생님들의 자격에 대해 말이 많습니다. 안좋은 예도 상당하구요.
반대로 선생님들은 요즘 부모에대해 말이 많습니다. 안좋은 예도 물론 많지요.
학생에 대해서는요? 학생들의 태도는 부모가 그렇게 만든겁니다. 나쁜아이는 없습니다. 나쁜부모가 있을 따름이죠
체벌은 일제시대 악습이 아닙니다.
오래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왜냐면 효과적이거든요. 권위를 세우는 데에 폭력만큼 좋은게 없잖습니까?
서당에서 훈장님께 매맞는 김홍도의 풍속화 기억들 나시죠?
왕자도 잘못하면 맞았습니다.
서양식 인권의식이 항상 정답은 아닙니다.
다만 통제되지 않은 폭력은 상처를 남기기에 통제 되어야 합니다. 왜냐면 그 상처는 평생동안 가슴에 지워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고민해야되는것은 그 소수의 피해자를 구제할 방법을 찾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같은 의미로 교권을 위해서 교사를 보호하는 장치도 필요합니다. 소수의 피해교사는 그 일로 인해 평생쌓아온 신념과 삶의 보람을 잃어버리기 때문이죠.
교사들이 개선해야될점은 교사들이 하도록 하고 학부형들이 해야할 부분은 학부형들이 하고 국가에서 해야할 일은 국가에서 해야죠.
한쪽에만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하면 되겠습니까?
부모님이 선생님을 어려워해야 학생이 선생님을 어려워하지 않겠습니까?
내자식 귀한줄 알면 남의자식 귀한줄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식만 전달하는것이 선생이 아니지 않습니까?
엄마를 무시하는 아빠를 둔 자녀는 엄마를 무시합니다.
아빠를 능력없는 사람취급하는 엄마를 둔 자녀는 아빠를 무시합니다.
결론은 부모가 잘해야 합니다. 교사도 학생도 누군가의 자녀이고 그 부모에게 배운대로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법은 최소한의 양심이라고 합니다. 법과 제도를 아무리 잘만든들 그것은 최소한입니다. 그것보다 더하게 명심해야할것이 양심과 선한 마음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