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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 '두개의 판결' 망언에 이은 '두개의 팩트' 망언!!
게시물ID : sisa_2432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oubleu
추천 : 2
조회수 : 3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1/02 14:48:25

언제까지 사회적 공기(公器)를 ‘흉기(凶器)’로 내버려둘 것인가


- MBC ‘시사매거진 2580’ 심원택 부장의 시대착오적이고 정신착란적 망언을 규탄한다!!

- 김재철 사장 이하 MBC 사유화에 가담한 간부진들은 방송 농단 중단하고 즉각 사퇴하라!!

 

 

지난 10월 24일은 대한민국 전국토를 감옥이나 다름없이 만들었던 박정희 유신독재의 공포정치에 저항하여 ‘자유언론 실천선언’이 발표된 지 만 38년이 되는 날이었다.

‘겨울 공화국’을 뚫고 터져나온 이 선언으로부터 4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수많은 민주 언론인들이 언론의 자유를 위해 싸우고 심지어 목숨까지 바쳤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철저히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어용 선전도구로 전락했던 언론의 부끄러운 역사는 지금도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

 

그 대표적 사례로 온 국민이 알고 있는 작금의 MBC 사태는 너무나 상식을 뛰어넘는 황당무계한 일들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터라 언급하는 자체가 스트레스일 지경이지만, 한편으로 그처럼 상식 이하의 작태를 온몸으로 감당하면서 자신들이 쌓아온 자랑스런 MBC가 나락을 모른 채로 망가지는 꼴을 현장에서 감내해야만 하는 내부 구성원들의 분노와 절망감을 생각해보면 지켜보는 국민들의 억장도 무너지고 있다.

 

급기야 최근의 정수장학회 비밀회동 파문에 이어, MBC에서 또 한 번 기가 막히고 천인공노할 일이 벌어졌다. 지난 10월 28일 방송된 MBC의 ‘시사매거진 2580’에서 M2 픽처스가 제작한 <유신의 추억ㅡ다카키 마사오의 전성시대> 등을 소개하면서 인혁당 유족들의 인터뷰가 송두리째 잘리는 등 방송 내용이 취재 기자들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게 심원택 시사제작 2부장에 의해 난도질당한 것이다. 더구나 이에 대한 내부 비판에 문제의 심 부장이 당당하게 밝혔다는 난도질 이유 겸 자신의 입장이란 것들이 하도 해괴하고 진실과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 우리는 더 이상 이를 좌시할 수 없어 당사자의 경질과 책임자의 문책은 물론 궁극적으로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를 요구하는 전 국민적 요구를 전하고자 한다.

 

특히 심 부장이 인혁당 고문조작 희생자들과 관련해 했다는 언사는 사실에 대한 왜곡을 넘어 고인들에 대한 씻을 수 없는 모욕이자, 공중파 제작 간부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정신적 능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어서 듣는 우리의 귀를 의심케 한다.

“고문에 의해 진술된 내용은 증거의 효력이 없어 무죄라는 것과 인혁당 관련자들이 당시의 법을 무시하고 친북활동을 한 것 또한 사실이라는 주장 등 두 가지 팩트가 존재한다”는 발언은 마치 얼마 전 박근혜 씨의 ‘두 개의 판결’ 운운하는 망언을 연상케 하는 동시에, 한마디로 헛소리라고밖에는 달리 평할 말이 없다.

 

심 부장이 말한 ‘팩트’에 대해서부터 언급하자면, 그의 이야기 속에 도대체 무슨 팩트, 사실이 두 가지나 존재한다는 말인가? 그의 말마따나 고문으로 진술을 조작했다는 것은 법원이 공인한 팩트이지만, 그러나 ‘인혁당 재건위 조작사건 희생자들이 당시의 법을 무시하고 친북활동을 한 것이 사실’이란 이야기는 도대체 주장인가 팩트인가? 팩트와 주장의 개념조차 이해 못 하고 혼동하면서도 전혀 모순을 못 느끼는 유아적 인식능력의 소유자가 공중파 시사프로그램의 책임자라는 사실에 우리는 우선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후자의 이야기는 전혀 근거가 없고 고문 조작을 정당화 합리화하기 위해 지어낸 가해자들의 또 다른 거짓말일 뿐이다. 일부 희생자들이 시국에 관심을 가지고 조국의 앞날을 걱정한 것이 법을 무시하고 친북활동을 한 것이라면, 그런 식이라면 도대체 이 나라에서 친북이 아닌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오히려 조국의 앞날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사회적 지탄을 받아야 마땅할 일이지, 억울한 희생자들에게 부관참시나 다름없는 명예훼손으로 오랜 세월을 피눈물 속에 고통 받으며 살아온 유족들의 가슴에 또 다시 못을 박을 일이 아니다.

고문 조작이란 사실과 고인들을 매도하고 능멸하는 거짓 주장이 동급의 대비되는 팩트라는 이런 해괴한, 속된 표현으로 ‘무식이 통통 튀는’ 이해력을 가진 분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중파 방송의 뉴스 관련 프로그램을 멋대로 난도질하면서 쥐락펴락하고 있다는 것은 국가적인 불상사이자 비상사태라고까지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태의 배경에 최근 MBC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노골적 방송 사유화 기도가 있음을 우리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예컨대 특정 대통령선거 후보의 논문 표절의혹이라는 보도는 애초에 현 여당 캠프에서 여론조작을 위해 언론사를 상대로 공작을 벌이고자 했으나 모든 언론이 함량 미달이라고 상대조차 하지 않았던 소스였지만MBC만 덥석 물어서는, 애당초 정상적인 보도를 할 수 없는 내용이니 국민을 상대로 뉴스가 아니라 어거지로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진풍경을 연출한 바 있다.

해당 논문이 표절이 아니라는 대다수 전문가들의 증언이 있고, 표절이라는 일부의 어처구니없는 주장이 있는데, 어쨌든 이것도 백보 양보해서 상반된 두 가지 주장이 있다고 하면, 심원택 부장이 보기에 이런 보도는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자신의 일관된 입장을 지키려면 이 또한 방송하지 말았어야 할 사안이 아닌가?

 

이처럼 사회적 공기(公器)인 방송을 사유화하고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서로 다른 잣대로 뉴스를 농단해 국민의 방송을 망가뜨리고 있는 최근 일련의 작태들을 보면서, 우리는 한마디로 인간이 얼마나 추해질 수 있는지, 파렴치하고 후안무치하고 뻔뻔해질 수 있는지, 상상조차 못한 진흙탕을 구경하고 있다.

 

같은 물도 젖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고 독사가 마시면 독이 된다는 말이 있다.

언론, 방송이라는 사회적 공기를 희한하고 비정상적 사고의 소유자가 휘두르게 되면 더 없는 흉기가 되고 만다.

일찍이 나치 하의 독일에서 히틀러에 저항하다 처형된 고백교회의 본 회퍼 목사는 비정상적인 권력을 빗대 미치광이가 모는 차에 비유했다. 그리고 목사로서 자신의 본분이 그 미치광이의 차에 치어 죽은 희생자들의 장례식에서 기도를 올리는 일에만 국한된 것인지, 당장 차에 뛰어올라 미치광이를 때려눕히고 핸들을 뺏어야 할지를 물었다.

여야 합의에 따라 MBC 이사회(방문진)에서 사장을 경질하고 그에 따라 어처구니없는 인사가 흉기를 휘두르는 데 부역했던 이들도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절차를 밟는 일을 마냥 바라고만 앉아 있는 것은 어쩌면 그 미치광이의 차에 치어 죽은 이들의 장례식을 기다리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미치광이 같은 인사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중파를 난장판 누더기로 만드는 꼴을 더 이상은 좌시할 수 없다. 그 피해는 일차적으로 MBC 소속원들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와 국민들 전체에게까지 고스란히 미칠 것이 불을 보듯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는 다시 한 번, MBC 김재철 사장 이하 심원택 부장을 비롯해 MBC를 농단하고 있는 모든 책임자들이 더 이상 국민들을 우롱하지 말 것과, 이제까지 자신들이 벌여놓은 모든 사태에 대해 깊이 참회 및 사죄하고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엄중히 요구하는 바이다.

 

 

2012년 11월 2일


유신잔재 청산과 역사정의를 위한 민주행동

 4·9 통일 평화재단

 민청학련운동 계승사업회

M2 픽처스


http://cafe.daum.net/minjuact/8geH/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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