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상근예비역으로 동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상근예비역이면서 무슨 부조리냐, 군복무로 꿀빨고 있지않냐 ㅠ
이런말 주변에서 많이 듣습니다만..
사실 훈련도 행군,유격 외엔 거의 진행하지 않은 면에서 육체적으로 편리한 건 사실입니다만
저희 동대 같은 경우 부조리가 좀 있어서 막내인 저 같은 경우 좀 힘드네요..
하소연 할 때가 없어서 여기라도 씁니다 ㅠ (선임분들이 지역에 꽉 잡고 계셔서 동기나 친구들한테 말하면 소문이 다나서..)
저 같은 경우 이제 딱 일병 달은 막내입니다.
현역 분들에 비하면 물론 매우 매우 편한거 겠지만..
자주 하는 것으로는.. 밤에 불러내서 제 주량보다 과도하게 술을 먹이는 것입니다 ㅠ
참고로 저희 동대는 버스타고 30분 거리..
막내이기때문에 8시까지 출근하려면 6시반에는 일어나서 아침먹고 씻고 여유 있게 갈 수 있는데
새벽 4시까지 술 먹이고 보내니.. 2시간도 못자고 출근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막내다보니 동대에서 잘 수 도 없구요..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얼굴이 탱탱 붓고.. 눈이 시뻘개진 상태로 업무를 봐야합니다
현재 2월부터 예비군훈련부과주기 시즌이라.. 업무가 굉장히 많아서 컴퓨터를 6시간 이상 봐줘야되는 저로서는
참 멘붕입니다..
요번 1월에 혹한기 행군이 있었는데요
혹한기 행군 일정 2주전에 오토바이와 접촉사고가 있어서 인대가 늘어나서
반깁스 판정 3주 조치 받았었는데,
선임들이 넌 행군뺴려고 한거 다 안다.. 개념없다 또라이다.. 고문관이다..
퇴근하고 반깁스 풀르게해서 자기네 동네로 불러오게하구..(또 새벽까지 술맥이는건 기본입니다..)
저희 동대장님 출타라도 하시면 반깁스 다 푸르고 담배, 점심, 등 심부름은 기본이구
동대 앞에 공터가 있는데.. 거기에 야구공 던지고 찾아오게 하기를 1시간동안 시켰는데..
정말 괴로웠습니다.. 다리가 아파서 절뚝절뚝 대는데 재밌다고 웃으면서 지켜보거든요..
일단 반깁스 풀렀는데, 만성 통증이 와서 ㅠ 다시 병원에 가봐야하는데
또 무언가 조치를 받으면 갈굼 받을까봐 무섭네요..
참 현역분들이 보시면.. 주말에도 쉬고 휴가도 많은 상근이 꿀이라고 부러워 하시겠지만
저 같은 경우엔 참 괴롭네요.. 현역분들은 더 괴로우시겠지만..
이렇게 괴로운게 군생활이 맞겠지만 배부른 소리 해서 죄송합니다 ㅠㅠ..
이렇게나마 하소연하고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