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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아!!!!!!!!!!!!!!!!!!!!!!!
게시물ID : dungeon_3817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글여섯자다
추천 : 13
조회수 : 645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4/08/03 23:35:58
캡처.JPG

내가 너를 부르짖을 때 쓴 이 느낌표는 

내가 너에게 부은 15장의 장보권과 4장의 30퍼 10 강화권, 그리고 4장의 30퍼 11 강화권의 합인 23개란다. 이 느낌표는 23개에서 끝났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구나.

나는 네가 이번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외간 여자의 손을 타지 않기를 바라지만

너는 어떨지 모르겠구나

너는 네가 충분히 강하다고 느낄지 모르겠지

하지만 11이라는 외로운 짝수의 집합을 옆에 달고있는 너를 볼 때 마다 나는 마치 늦은 시월의 깊은 새벽에 모두가 자고 있을 때 홀로 거리를 걸어가다가 문득 찬바람이 내 옷깃을 파고들어 나를 휘어잡을 때 느끼었던 허전함을 느낀단다

네가 비록 이번 두번째 도전에 실패하더라도 난 널 버리는 일은 없겠지만
그동안 너와 내가 함께 일구었던 노력이 허사가 됨으로 인한 허무함과 더불어 못해도 다시 11강은 가야된다는 강박관념, 그리고 다시 11강이 되었어도 지금의 너를 바라봄과 같은 감정을 느낄 것이라는 일이 조금은 슬프게 다가오는구나

아마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난 내가 하고싶은 일을 조금씩 포기해서 널 다시 제자리로 되돌려놓겠지?
그러는 일이 달갑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내가 너를 싫어하거나 할 일은 없을꺼란다. 무엇보다 너는 내가 늘 모든 캐릭터에게 아깝다고 생각했던 교환불가 클레압을 입히고, 하루하루 의미없이 절탑만 돌던 내 카이저에게 다시끔 던전을 돌 계기를, 그리고 늘 먼 곳에 있던 것 같은 죽무 6셋을 맞추게끔 만들었던 장본인이기 때문이지.

이런 위험을 안고도 너를 굳이 저 매서운 고철덩어리 속에 밀어넣으려는 것은 
너에 대한 불만족이 아닌, 나에 대한 불만족이라는 것만 알아주었으면 좋곘구나. 

도전에 앞서 너를 너무 오랜 시간동안 잡아둔 것이 아닌가 싶다.
짧은 시간이겠지만 잘 견디고 무사히 12라는 숫자를 옆에 달고 다시 봤으면 좋겠구나. 

마음같아선 눈을 돌리고 싶지만
네가 견디는 과정을 나도 끝까지 볼 것이기 때문에 너도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힘내주었으면 싶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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