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관용차를 타고 모교 동창회 행사에 가다 오토바이와 충돌해 부상자가 발생한 사고가 있었다. 사고 이후 인터넷에서는 홍 지사가 사적인 일에 관용차를 사용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허성무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위원장와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 김경숙 경남도의원 등이 사적인 일에 관용차를 사용한 것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런데 홍 지사가 사고 이후 한 번 더 관용차를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홍 지사는 사고 후 합천군의회 의장의 차량으로 갈아타고, 동창회 행사에 참석 한 뒤 영남대병원을 찾아 부상자 박 모 씨를 문병했다. 이 때 사용한 합천군의회 의장의 차량 역시 관용차였다. 관용차를 타고가다 사고가 났는데도 또 다시 관용차를 타고 동창회에 참석한 뒤 병문안을 간 것이다. 사실이 알려질 경우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비판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합천군의회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 전화통화에서 "원래 이 날 홍 지사는 합천군의회 의장과 만나 공식행사에 참여하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합천군의회 측이 말하는 공식행사란 25일로 예정된 '시군구의회 의장 간담회' 내용을 미리 보고받는 자리였다. 이어 관계자는 "그런데 갑자기 사고가 발생했고, 그러자 의장 관용차가 홍 지사를 태워 동창회에 들렀다 병문안을 한 뒤 공식행사에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 준표가 그럼 그렇지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