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가 기획한 사망유희는 결국에 이루어질 수 없다.

 

아니지, 실체적 기획은 없었고 호승심에 아가리 한번 털었을 뿐인데

엉뚱하게도 진중권이 받아줘버리니까 변희재가 넋이 빠져 허둥대는 상황이 벌어지는 거다.

 

변희재가 진중권에게 10 대 1 사망유희 토론을 제안한 경위는 다음과 같다.

 

일베애들이 트윗에서 전방위적으로 진중권에게 깝치다 얻어터지고 돌아오기를 반복하면

변희재는 마치 본인이 나서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다친 일베의 정신을 위로하고 치유해줬다.

일베애들한테 변희재는 나서기만하면 상황이 정리될 토론의 귀재(?) 정도의 위치를

공고히 하게 된다.

(존나 웃기지~ 같은 편에 서서 글빨 좀 보여주고, 상처 좀 보듬어 주고

같이 천박한 말 주고 받으면서 동질감 형성해주니까 금새 대장이라고 추앙해주는 귀여운 일베 ㅋ)

 

때마침 진중권이 간결과의 토론을 승낙하게 되고, 여론의 집중적 관심을 받게 되자

진중권에게 쏠린 관심을 나눠먹고 싶은 우리의 불쌍한 변희재는 평소와 다름없이 진중권을

물어뜯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발 더 나아가고 싶다.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 이빨甲 진중권과

어깨를 나란히 해서 진짜 대장질 한번 하고 싶어진 거다.

 

그리고는 10 대 1 토론을 제안한다. 분명히 제안을 거절할 거라고 판단했을 거다.

당연하지!!! 아무리 효도르라도 격투 전문가 10명과 붙을리가 없으니까! 게다가 종목도 다른 선수들끼리!

 

근데 진중권은 이 토론을 받는다. 변희재는 황당했을 꺼다. 진중권이 꼬리 내리길 바랬는 데,

이건 뭐.......
"야부리 털지말고 걍 빨랑 덤벼~! 입식, 그래플링, 검도, 펜싱 아무거나 상관없다! 개박살 내줄께!"

 

진중권이 꼬리를 내리거나 각종 조건을 걸어가면서 피해다녀야 변희재의 체면이 서는 건데,

오히려 진중권은 조건없이 그냥 토론을 받아들인 거다.

 

그래서 오히려 변희재가 조건을 걸기 시작하는 것이고, 변호사 핑계대면서, 재판 핑계대면서

협박으로 일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토론 하나 하는 데 뭔놈의 조건은 그리도 많은 지...ㅋㅋ

이유는 단 하나! 안 하고 싶으니까.....아니, 못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