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생활게시판에 올려야할지, 고민게시판에 올려야할지 고민을 하다가 취지에 맞는 글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결혼식을 성사하신분들이 많은 이곳에 올리는게 좀 더 디테일한 부분을 알고 계시지 않을까 하여 글을 남깁니다.
본삭금을 걸까 하다가 혹시라도 취지에 맞지않아 삭제해야하는상황이 생긴다면 삭제하기위해 본삭금은 해제하겠습니다.
학창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형님이 한분 계십니다
몇달전에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청첩장도 만들지 않은상태로 연락을 한 이유는 다름이 아닌 축가를 부탁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어릴때부터 노래를 업으로 삼다가 몇년 전 크게 데이고 나서 노래를 아예 안하고 있었는데..
한동안 서로 연락이 뜸했기에 노래를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모르고 계셨었나봅니다.
그래도 학창시절부터의 오랜 인연이 있는 분이라 흔쾌히 승낙을 하긴 했습니다만...
축가 곡을 정하는게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습니다.
부르지 않겠다고 다짐은 했었지만...
승낙을 한 상태이니만큼 축가는 불러야겠는데 식상한곡은 싫고, 난잡한곡을 하자니 하객분들 눈초리가 신경쓰이고...
그래서 얼마전에 친구 소개로 듣게 된 엘리샤키스의 If i ain't got you 가 떠올랐고
노래의 가사도 어느정도 축가에서 괜찮은 의미를 가지고있고..
그래서 이 곡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원곡 소화는 가능합니다)
여기서 고민이 되는건 '남성' 이 '여성'의 노래를 부른다는것에 대한 이질감같은게 생기면 어쩌나 하는 부분입니다.
평소에도 여성키의 노래를 자주 듣고 부르고 하는 입장인데
축가로 여성의 노래를 부르는게 실례가 되지 않을까...하구요.
제 나름대로는 늦깎이에 결혼에 골인한 형님에게 멋진 축가를 선물해주고싶은데
축가 부르러갔다가 괜히 노래자랑이 되지 않을까 싶어져서.. 궁금해서 올려봅니다.
혹시 주변 결혼식, 혹은 본인 결혼식에서 남자가 여성의 곡을 불러서 멋지게 소화하신걸 본적이 있거나
조금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꼭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