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감독입니다.^^
저번에 오유에 관심구걸하러 찾아왔을 때,
정말 감당키 어려울 정도로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받았습니다.
하루에 30명도 채 안들어왔던 제 블로그에 이틀 사이 무려 4천명이 넘는 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정말...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아직도 눙물이...ㅜㅜ)
영화 <나쁜피>가 저예산에, 무명배우만 나오는 독립영화라 홍보가 전혀 안되어서,
어떡하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눈팅만 하던 오유에 찾아왔었고,
예상치 못한 오유분들의 정말 과분한 응원을 받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처음 글을 써놓고, 차마... [확인]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2시간을 초조하게 컴 앞에서 고민하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제목에 '19금' 표시를 하는 이유는, <나쁜 피>가 청소년관람불가이기 때문입니다, 청소년분들은 성년 이후를 기약해주세요~^^;;)
드디어 11월 1일, 목요일이면 개봉입니다.^^
오유분들의 열화같은 성원에 힘입어 최선을 다해보았지만, 역시나... 극장을 많이 잡지는 못했습니다.
서울에 고작 2개, 지방에 13개로 총 15개입니다만,
운(?)이 좋으면 하루에 한 번, 두 번... 심지어 3, 4일에 한 회차 상영되는 곳도 많습니다.
(종일상영을 하는 상업영화로 치면... 한 2, 3개관 잡은 것과 동일합니다)
저예산 상업영화들이 고충을 토로하는 퐁당퐁당상영도 전 부러울 따름입니다. 하하...^^;;;
아마... 많은 분들이 극장의 위치와 시간이 맞지 않아... 못 보실 겁니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저는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 영화가 존재했었다는 것을, 오유분들 덕분에 많은 분들이 알게되었으니까요.^^
다만 영화 하나 믿고 지금껏 모든 최선을 다해주신 배급 관계분들의 금전적 예상손실이... 마음이 걸릴 뿐입니다.
이제 <나쁜 피>라는 자식을 떠나보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고, 그대로 쓸쓸히 막을 내렸으면 정말 한이 됐었을 수도 있었는데,
오유분들의 격한 응원에 힘입어, 이젠 미련없이 세상에 내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관객이 한 분이 오시든, 열 분이 오시든, 백 분이 오시든... 하늘의 뜻입니다.
하지만 하나 약속드릴 수 있는 건,
제가 앞으로 상업영화를 찍든, 독립영화를 찍든
오유에서 느꼈던 감동을 결코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 좋은 영화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입니다.^^
이만 물러가면서,
그래도 마지막 관심구걸이므로 제 블로그링크와 나쁜 피 예고편을 염치없게(?) 투척하고 가겠습니다...^^;;
다음 번엔 관심구걸로 안 오고, 저도 좋은 유머를 가지고 올게요~^^
저는 이제 <나쁜 피>의 마지막 공식행사를 마무리하러 집을 나섭니다.
정말 진심으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PS: 혹시나 극장에 관심있으신 분은 제 블로그로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blog.naver.com/skykang777
그리고 밑의 예고편은 영등위에서 <전체관람가>등급을 받았습니다만, 그래도 청소년 분들은... 자제를...쿨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