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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미권스에서 겪었던 일화를 소개할겠습니다
게시물ID : sisa_3805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투표율이권력
추천 : 5/5
조회수 : 56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04/18 17:27:36


미권스에 계셨던 분이라면 아실겁니다. 


민국파님 사건을 말이죠. 


당시에 민국파님이 미권스 20만 회원 까페 운영자였구요, 정봉주 전 의원이 만들었지만 그분이 감옥에 가시는 바람에 민국파님이 운영을 해왔던 것이죠. 그런데 총선 대선을 거치면서 민국파님이 공지로 미권스는 '누구누구를 지지한다' 이렇게 공지를 썼더군요.


민주당 문재인 후보 경선도 있던 시기라 참 민감했죠. 거기다 모바일 투표까지 있었고 당대표 선거때 김한길에 간발의 차로 승리한 이해찬의 숨은 표는 미권스였죠. 그런데 어느분을 일방적으로 지지한다고 하니까 옥중에 있던 정봉주님이 문제제기를 한 겁니다. 이게 사실 누구누구를 지지하는 것도 문제가 있던 것이 미권스에는 여러갈래의 지지층이 있었거든요. 당연히 문재인 지지가 많았지만 손학규나 김두관 지지도 일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쪽이 일방적으로 선언해버리고 소수분들을 몰아내기 시작하니까 내부에서도 일부 격론이 일었습니다. 급기야 인신공격성 비방들이 난무했는데요 운영자는 본체만체 자신의 의견에 반대되는 사람들을 모조리 차단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문재인을 지지했었지만 정봉주 의견을 따라야지 민국파가 뭐하는 거냐며 반기를 들었다가 차단됐구요. 당시 옥중에 있던 정 의원이 상당히 상심이 클거란 예상을 하고 절대 이래서는 안된다고 극구 말렸습니다만 안되더군요. 결국 정봉주가 직접 편지로 민국파 관두라고 했고 미권스의 이름으로 특정후보 지지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런 사건이 있은 뒤에 저도 차단이 풀렸고 다시 활동을 하던중... 이번에는 단일화 문제가 시작됐죠. 여기서 또 파가 갈려 싸우더군요. 당연히 문재인 파가 많았고 안철수 파는 일방적으로 당하는 모습이었죠. 이때에도 정봉주는 특정후보 지지하지 말라고 선언합니다. 하지만 너무 비방들이 많았죠. 정말 그런 비방들에 비하면 제가 여기서 했던 비판들은 새발의 피였죠.. 그렇게 분노로 가득차던 중 안철수의 양보로 단일화가 끝나버리니 갑자기 저쪽에서 미안하다는 말을 연발하는 겁니다.. 미안하면 진작에 그러질 말던가.. 병주고 약주는 거였죠. 그러다가 점점 안철수가 왜 안 돕냐면서 또 비난 일색... 안철수가 도우니까 잠잠해졌지만 좋은 소리는 절대 안하더군요. 그러다가 패배하고 나서 또다시 안철수 비난... 그랬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제가 이런 과정을 직접 겪어 왔기 때문에 저런걸 상당히 경계하고 있습니다. 결국 어떻게 총선 대선을 졌는지도 실감하게 됐구요.. 

그래서 제가 유독 이런 문제에 민감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저는 이해찬 지지를 했고 문재인을 경선에서 선택했지만 일방적으로 당하는 상대 후보들이 안타깝더군요. 저래선 안되는데.. 저렇게 대하면 안되는데 하면서 말이죠. 그러다가 언젠가 부터 힘이 좀 약한 편을 들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 입장이 되어보고 나서야 깨달았죠.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안되겠구나 하고 말이죠. 아마 정봉주 전 의원도 저런점을 상당히 경계했던것 같습니다. 제가 약간 오버했던 부분들은 저런 경계심에서 나온 행동들이지 결코 분탕질 의도나 상대 비방의 목적이 아니었다는 점은 분명히 해두고 싶습니다. 당신들 모습이 과거 제 모습이었고 저는 더이상 그렇게 되는걸 원치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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