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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손님 부축해주지마세요
게시물ID : menbung_379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모오빠
추천 : 2
조회수 : 91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9/23 06: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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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오베금지
 오늘 새벽에 진상이 편의점에 왔습니다. 

이미 술에 취해 몸을 못 가누는 상황인데 술과 안주를 골라달라합니다. 
골라줬더니 학교는 어디며 나이는 어떻고 내가 그 학교 선배라고 떠듭니다. 거친 욕과 큰 몸짓에 위축돼 이도저도 못하고 눈앞에서 술을 먹는 사람을 어쩌지 못했습니다. 그 흔한 112전화가 왜 이 편의점엔 없는지...

 이런 저런 허언을 남발하더니 자기한테 학번과 이름을 알려달랍니다. 별로 얽히고 싶지 않아 거짓말로 써줬습니다. 

그리고 나간다고 문 열어달라길래 열어주고 문턱을 넘는 순간 이 진상의 몸이 휘청입니다. 

재빨리 잡으려했는데 터치하는 순간 이미 넘어가는 몸뚱아리. 시멘트바닥에 뒤로 뒹굴고 움직이질 않더군요. 놀라서 어깨 흔들어보고 전화로 119를 콜했습니다. 
(이때 중얼거리며 하는 말이 나 안에서 실수 안했지? )

그런데 콜하고 나니까 멀쩡히 벌떡일어나더군요. 
무서워져서 가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놈은 제 뒤를 따라들어와서 위협하고 카운터에 거치된 물품이 뒤틀리게 밀어버립니다.
손발이 떨리는 걸 어쩔 줄 모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문밖으로 나가더니 나오라고 소리칩니다. 아마 Cctv 피해서 어떻게 하려난 모양인지 애초에 밖에서 넘어진것도 혹시하는 생각이 그때 들었습니다.

곧 119가 왔고 그 진상이 술 취한 걸 확인하고 뒤이어 온 경찰로 인계한게 30분 전입니다.

그 사람이 솔직히 폭행으로 저를 신고했을 때 제가 할 수 있는 증거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술 취해서 넘어진걸 제가 밀었다고 할 수 있는거니까요. 그 생각이 들고 공갈협박까지 떠오르더군요. 당하면 엄청 억울하겠죠? 그게 현실이 될까 불안합니다. 멘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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