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보다 연하인데요.
하지만 그 애는 이제 머지않아 군대에 갑니다.
중 고등학교 때엔 남자아이들과는 거리를 두고 별 관심을 가지지 않고 살다보니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두려움도 많았고 저 자신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그애를 대하고
그렇게 시간이 금방 흘러갔던 것 같습니다.
그저 친한 사이로도 너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있는 기회마저 놓쳐 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그애가 떠날 때가 되서야 제가 너무 그앨 좋아했다는 것을 알 것 같아서 계속 눈물이 납니다.
사소한 습관들과 생각들, 제가 사는 세상이 그 애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어디에 가서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애를 찾고 있고 새로운 음악을 들을 때에도 들려주고 싶고
멋진 풍경을 볼 때면 같이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 애가 없으면 많이 슬플 것 같습니다.
차라리 아예 만나지 않았더라면 하고 생각도 듭니다. 어쩌다가 일년전으로 돌아가서 난 다른 선택을 하고
그렇게요
지금 저는 그애와 조금 어색해졌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소심한 성격에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이어가지 못한 제 잘못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잘 될 순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와서는 너무 늦어버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마음이 답답하고 후회할 것 같아서
군대 가기 전에 고백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까요. 편지로 써야 할지 직접 전해야 할지 이런것 조차도 잘 모르겠습니다.
부담 스러울까요?? 군대 다녀와서 보기 불편할까요? 조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