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겪은 일인데요 밤 늦게 지하철 탔는데 사람이 많았거든요 어떤 점잖게 생긴 아저씨가 길 좀 지나갑시다~하길래 살짝 비켰는데 제 엉덩이를 잡고 옆으로 미는거에요 실수라기에는 너무 꽉 잡았는데 머리가 하얗게 되어서 아무 생각도 안나더라구요 그러는 사이에 허허 죄송합니다~이러면서 달아나버렸구요
이런 일 한두번 겪은 것도 아니고 신고해도 소용 없는거 알고 있어요 주변사람들도 그냥 형식적인 걱정 뿐이고.. 혼자 울고 털어버려야 하는데 오늘은 너무 외롭고 쓸쓸하네요
그냥.. 위로받고 싶어요 왜 나는 여자로 태어나서 이런 일을 겪어야하고 제대로 된 조치도 못받아야하는건지
이런 일 당하고 나면 대중교통 탈 때마다 떨리고 남자도 못 믿겠고 내 자신도 더럽게 느껴지고 무기력하고 우울한데. 아무도 제 마음을 몰라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