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ahnbbang.tistory.com/164
국회의원 재선거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바로 내일 11일 부터입니다.
민주통합당은 언론을 통해 부산 영도에 총력 지원을 하겠다며 비대위까지 영도로 보내놓은 상태지요.
하지만 알려진바대로 보궐선거에 총력지원을 한다는 모양새보단 5월 전당대회에 더 신경을 쓰는듯한 느낌을 받는건 필자 뿐만은 아닌듯합니다.
우선 당장 4월 13일엔 부산시당위원장 선거가 있습니다.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기간 4월 11일~4월23일)
대의원들이 참석해야하는 투표이기에 한참 영도에서 선거운동을 해야될 대의원들이 해운대 벡스코까지 가야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거죠. 영도구 정당사무소에 문의해보니 영도구의 대의원이 약 90여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정도의 인원이 한번에 영도를 비워야 되는 상황이네요.
우야둥둥 그건 그렇다 칩시다.
그런데 10일에 민주통합당 부산시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를 보니 더욱 기가찬 내용이 있습니다.
위에 빨간색으로 밑줄그은 줄의 바로 위에 부분!
13시~15시 : 당대표 및 최고위원, 시당위원장 후보 합동연설회
아까운 시간을 쪼개서 투표를 참석하러 가서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10명이 넘는 후보들 연설을 들어야 하네요.
5월 전대 일정상. 그리고 어짜피 시당위원장 선거를 하는 마당에 전대 출마자 연설도 같이 하는것이 효율적이란건 필자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보궐선거 기간안에 이런 일정이 잡힌것도 못마땅히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뜩이나 많은데 무리해서까지 시간을 뺏을 필요가 있을까요??
마침 이날 오후 3시엔 영도 대평초등학교에서 정봉주 전 의원의 북콘서트가 있을 예정입니다.
원외 정치인인데가 부산에 특별한 연고도 없고, 피선거권 마져 박탈된 정봉주 전의원도 김비오 후보를 돕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략공천'이란 이름을 붙여놓고 총력지원을 하겠다며 열심히 언론플레이를 한 민주통합당 중앙당과 부산시당의 모습은 말만 앞서는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봐도 자신들 의자뺏기에 열중하는 모습으로 비춰진다는 거죠.
위의 공지를 확인하고 바로 부산시당측에 문의를 해보니 투표가 시작되면 영도구 대의원들부터 먼저 투표를 할 수 있게 준비를 해뒀다고 합니다. 그럼 필자가 "아.. 그럼 잘됬네요~" 라고 했을까요??
공지 대로라면 빨라도 3시부터 투표가 개시되고 영도구 대의원들이 투표를 끝내면, 역시 빨라도 3시반을 넘길 겁니다. 하지만 이때까지 시당대회나 전대 경험상 계획된 시간보다 딜레이가 됬음 됬지 결코 빨리 진행된 적은 단 한차례도 없었습니다. 이런걸 당직자들이 모른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정봉주 전의원의 북콘서트는 무료로 진행되는 만큼 언제든 만석을 이룰 수 있는 행사입니다.
게다가 처음으로 영도에서 하는 북콘서트입니다.
당연히 영도내 민주당 지지층 외에도 민주당 지지와는 무관한 단순 정봉주 전의원 팬층이나 지인들 손에 이끌려 오는 영도 주민분들도 많을거라 예상됩니다.
물론 북콘서트가 선거운동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역내 지지세력들이 결집 할 수있는 행사이고 일반 주민들이 참여하기에도 상대적 거부감이 덜한 행사 입니다.
민주통합당 중앙당이나 시당측이 영도 김비오후보 캠프측과의 상의과정이 있었다면 이렇게 일정이 겹치는 상황은 모면했을거라 생각됩니다. (선거기간이니 당연히 이런 이벤트가 있다면 캠프측과 상의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영도는 당장 4월 13일 몇시간동안 텅~ 비게 됩니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상대 후보측이 무슨짓을 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민주통합당의 총력전이란게 이런 모습이라면 앞으로 새누리 심판론을 운운한 자격이 없습니다.
말만 앞서고 행동에선 이길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데, 야권 지지층 주민으로써 아무리 새누리당이 싫어도 의지없는 민주당에게 또한 자신의 소중한 한표를 던지고 싶지 않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