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이 글을 쓰게 된건.. 대학교 들어와서 중간고사 준비하면서 가끔 생각 나기에 그 사람도 오유라는 안생기는 마약의 완전체를 하는지 궁금해서 한번 올려보내요..
작년일이 였습니다. 저는 검정고시 학생이라서 검정고시를 고득점 받고 수능을 준비하고있었습니다. 수능을 다 치룬 후 점수를 보니 충분히 제가 원하는 대학교에 갈수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수시로 그 대학말고 3군데 밖에 넣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이 무조건 국립대 가라구 하셔서 한군데 빼고 전부 국립대.. 나머지 한군데가 수x대) 자신있던 저는 제가 원하는 대학 면접을 준비하고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늘이 저를 버렸는지 1차 합격때부터 떨어져버려서 제가 준비한 면접조차 하지 못하게 되었고 공황상태에 빠져버렸습니다. 제가 원하는 대학을 못 가니 어디를 갈지... 진짜 남자지만 부모님께 울면서 전화 까지 했었습니다. (누구나 그러실듯...)
그러고 추가 수시 모집 원서를 넣고 정신차려보니 수x대 적성고사 시험이 얼마 안남은 것을 확인 후에 적성고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약.. 5일정도 남았을때?)
시간이 얼마 안남았기에 저는 계란으로 바위치기식으로 적성고사를 보러 갔습니다. 하지만 평소에는 시간 약속 잘지키던 제가 늦게 집을 나와서 수x대 셔틀버스를 바로 앞에서 놓쳐버렸습니다. 남은 시간은 약50분...
역에서 대학교까지는 택시로 20분넘게 걸리는 곳이였습니다.
당황한 저는 무작정 택시를 타기 위해서 택시 정거장에서 기다리고있는데 줄도 길고.. 택시는 안오고.. 진짜 똥줄이 타구있었습니다. 30분정도 남았고 제앞에 1명정도 남았을 무렵.. 뒤에서 여자분께서 제게 "저기... 지금 적성고사 보러 가시는 길이세요?? 적성고사 보러 가는거면 저희랑 같이 가요" 라고 물어보더군요..
저는 혼자 여자분은 친구분 한분이랑 같이 오셨더군요. 전 그때까지만해도
아.. 3명이면 돈아끼겠다...
해서 승낙하고 같이 탔습니다..
가는동안 서로 수능 대학 얘기를 하다보니 그 여자분은 인천에 사시는대 수x대를 목표로 삼으신것 같더라구요. 수시1차때 떨어져서 2차때 다시 넣었다고 하셨어요.
진짜 그 때 감사했던게.. 제가 너무 급한나머지 수험표를 집에 두고 온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재발급을 받아야되는데 수험번호도 몰라서.. 걱정이 심각했습니다. 물론 스맛폰으로 유웨이에서 찾으면 되지만.. 저는 그때 폰이 피쳐폰인지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그여자분께서
"수험표 두고 오셨다구요? 유웨이 아이디 있어요? 제가 찾아드릴께요. "
하면서 제 수험번호를 찾아 주셨습니다..
그리곤 시험10분남았을 때 대학교에 도착한 저는 택시비를 제가 내려고했습니다.
시간이 얼마없지만.. 남자의 존심과.. 수험번호 찾아준 보답? 이로..
하지만 그때도 돈을 대부분 자기가 내고 저보고 빨리 달려가라구 하시더라구요..
저도 순간 급해져서 그분한테 시험 잘보세요 하고 손흔들어주고 저는 달려나왔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무사히 치룰 수있었습니다.
하지만.. 떨어졌다능....
하지만 저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진짜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만나서요..
시험이 끝난 후 그분을 찾아봤지만.. 날도 어두워져서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남자로서..미친놈.. 왜 고맙단 인사도 제대로 못 했냐 라는 생각이 듭니다.
덕분에 공황에 빠진 저에게 큰 힘이되었고... 결국 대학은 떨어졌지만.. 목표대학 보단 낮은 학교지만 그곳에 붙어서 지금 재학 중입니다.
이렇게 긴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
혹시라도 그 여자분 오유하실지 모르겠지만 하고싶은 말이있습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덕분에 큰힘을 얻을 수있었고 따뜻한 마음도 느낄 수있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아..
ps.
그분 얼굴도 예쁘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