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 대상으로 쉽게 씁니다. 어차피 저도 프로는 아님. **따라서 수식/그래프 등 엄밀한 분석은 지양합니다. ***자세한걸 원하시면 댓글이나 다른글로 요청해주세요. 시간되면 아는데까지는 답해드립니다.
경제학이라고 하면 뭔가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소위 돈이 굴러가는거에 관해서 연구한다는 이미지도 있고, 실제로 엄청난 돈이 굴러가는 일이 경제학자들의 의견에 의해서 이뤄지곤 하니 말입니다. 그 외에도 수학도 쓰지 복잡한 그래프도 나오지...
그런데 사실 경제학은 본질적으론 수학을 안써도 되는 학문이고, 꼭 큰 돈이 굴러가는 것에만 적용되는 것도 아닙니다. 수학은 그냥 쓰면 표현하기 편해서 받아들인거고 돈이 굴러가는 일에 대해 연구하는건 현대사회에서 대부분의 경제활동은 돈을 매개로 이뤄져서일 뿐입니다.
그럼 경제학에선 대체 뭘 하냐?
먼저 경제학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아담 스미스에 대해서 이야기해야겠네요. 경제학의 창시자라는 이름에 가려져서 잘 모르는 사람이 많지만 이분은 철학자입니다. 세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유명한 국부론 이전에 윤리학 관련한 책도 내셨고 그렇죠.
아무튼 본래 아담 스미스는 철학자고, 그래서 여느 철학자처럼 인간 본성에 대해 탐구했습니다. 그리고 이분이 인간에 대해 성찰한 결과 얻은 결론은 [인간은 이기적이다.] 라는것이었습니다.
결론에 다다르기까지 과정은 철학자답게 복잡하긴 사실 이 결론은 여러분도 생각해 봤을만한 간단한 결론이죠. 그런데 이분이 여기서 한가지 물음을 던집니다.
인간 개개인은 분명히 이기적인데 사회는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걸까?
그 물음에 대한 답으로 내놓은 것이 그 유명한 국부론입니다. 국부론에선 말하죠. 왜 이기적인 개인들이 모여서 사회를 만드느냐? 그게 모두에게 이익이니까!
당시 아담스미스가 상정한 이기적인 개인들은 자기들끼리 정한 윤리적 규칙 정도는 지키는 인간이라는 전제가 깔려있었습니다. 현대에 와서야 거의 잊혀진 전제입니다만... 아무튼 여기에 감명을 받은 사람들이 이기적 인간 각자의 선택이 어떻길래 사회적으로 모두 이득을 보는가 연구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경제학은 이기적 개인들이 자유롭게 선택하는게 최고라며 순조롭게 발전해 나가다 대공황이라는 폭탄을 맞고,
'아... 국가크기면 뭔가 좀 다르게ㅅ 다뤄야 하나봐...ㅠㅠ' 하고 생긴것이 거시경제학이며, 이후 내쉬균형을 통해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해도 공동선 달성 못할수도 있는데? 아담스미스 틀렸음ㅋㅋ' 라고 보이면서 경제학은 죄다 개인의 선택 그 자체를 연구하는것으로 갈아타게됩니다.
글이 길어졌는데 결론은 이렇습니다.
경제학은 무엇을 연구하느냐? 선택이요! 누구의? 이기적인 인간들요!
이제 경제학이 뭐냐? 라고 누가 묻는다면 이기적인 인간의 선택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하시면 됩니다. 사실 추가로 '유한한 자원에 대한'이라는 말을 앞에 붙여야 합니다만, 사견이지만 세상에 유한하지 않은게 어딨겠습니까? 그래서 전 굳이 그런 수식어는 필요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