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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친구로서 많은 걸 바라는 걸까요?
게시물ID : gomin_4523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해치지않아^^
추천 : 0
조회수 : 24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10/24 03:49:43


 일단 저는 여자고, 성인입니다.
저는 연락두절, 의사소통 안 되는 게 정말 싫어요. 대화에 집중하지 않는 것도 싫고요.(둘이든 여럿이든 만났는데 멍때린다든지 휴대폰 등 딴짓한다든지...)

 근데 한 친구가 참...그래요.
절대 인간관계에 소홀한 애도 아니고 배려가 없는 애도 아니에요. 절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천성도 정말 착해서 손해도 엄청 많이 보는 친굽니다.
근데 제가 욕심이 너무 많은 건지 자꾸 서운하고 쓸쓸하네요...

 단 둘이 보는 데도 자꾸 페북, 카톡하고 뭐 찾아본다 그러고 한 번에 두 가지 일 못하면서 눈으론 폰 보고 입으론 응, 듣고 있어 하더라고요. 지금은 제가 말한 게 있어서 안 그러려고 하고 그 점은 참 고마운데 애가 좀 극단적이라 저 만날 때 아예 폰을 안 들고 오곤 해요.- -;; 중요한 연락 오면 어쩌려고...ㅠㅠ
 암튼 이건 얼추 해결됐는데 얘가 종종 잠수를 탑니다. 근데 이게 다 마음 문제예요. 부득이한 게 아니라 본인이 머리가 너무 복잡해, 하면서 연락을 차단해요. 저는 일방적이니까 황당하고 화나고요. 물론 혼자서 생각할 시간 갖는 건 중요하죠. 근데 그걸 꼭 연락수단을 원천봉쇄하면서까지 해야 하냐고요...ㅠㅠ 그 친구랑 연락 안 되는 동안 황당하다가 괘씸하다가 걱정되다가...막 기분이 휙휙 바뀝니다.

 무슨 연인도 아니고, 매일 연락하란 건 아니지만...일방적으로 잠수타고 며칠 뒤에 돌아왔어!하면서 사정 설명하고 중요한 얘기 빼먹을 때도 있고...내 절친의 중요한 소식을 남에게 전해듣는 그 기분이란;;;;
 덜렁이라 셋이 맞춘 반지도 잘 안 하거나 어디 놓고 오거나...어차피 심한 말도 못하는 앤데 제발 말하면서 내 눈치보는 걸 줄이고 반지에 신경썼음 좋겠네요.ㅠ...

 참 착하고 사람 위하고 내게 많은 도움을 주는 친군데 자꾸만 서운하게 생각하네요. 전 너무 못난 친군 거 같아요...나도 그 친구 서운하게 하는 거 많은데.

 그래도 제발...연락은 늘 됐으면 좋겠어요. 걱정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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