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이야기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언급할 배우는 '유아인'입니다. 아마, 나오리라 예상하셨겠지만 나이도 어리고 핫한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베테랑'에서 황정민과 투탑 구도였는데도 죽지 않고 잘해줬죠. 이후 '사도'에서 역시 송강호와의 호흡..
어린 나이에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도 거머쥐었구요. 연기력 역시 입증을 받았고 나이도 이제 서른 하나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기대주라고 할 수 있죠. 평소에는 그냥 여자들한테 인기 많은 반반한 연예인 정도로 생각했던 저도..
베테랑, 사도, 육룡이 나르샤를 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매력적인 배우에요.
미래를 이끌어나갈 배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현재 충무로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탄탄히 쌓았기 때문이죠.
영화배우로써 확실한 자리를 잡은 듯한 배우 중에 유아인보다 나이 많은 배우들이 조승우, 류승범 정도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들과 6살 차이가 나고 페이스도 동안인지라 여러 가지 의미로 활용가치가 높은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유아인 다음으로 언급할 배우들은 김명민과 손현주 입니다.
두 배우 모두 잘 아시겠지만 연기적으로 아주 훌륭한 배우들입니다.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한 연기력을 보유하고 있죠.
김명민 같은 경우 메소드 연기법이라는 연기술을 국내에서 가장 잘 보여주는 배우입니다. 그런데 또 요새 연기 추세는 지나친 메소드를 지양한다고
해야 하나.. 그런 면에서 김명민은 본인만의 색깔이 다른 배우들에 비해 조금 흐리다고 생각을 합니다. 매 연기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워낙 연기적으로 알아주는 배우이기도 하구요.
개봉 예정중인 주연 작품이 세 작품이나 됩니다. 흥행 여부는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충무로에서 계속해서 김명민을 주연으로 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손현주. 드라마 쪽에서 활동하던 배우였는데 2013년 '숨바꼭질'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충무로에서 본인의 무게감을 입증합니다.
이후 개봉한 '악의 연대기', '더 폰' 모두 200만, 100만으로 나쁘지 않은 스코어를 기록했고 연기력이야 모두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송강호, 최민식, 김윤석과는 또 다른 묵직함을 가진 배우입니다. 외적인 조건으로 보면 그냥 평범한 아저씨 스타일인데 뭐랄까..
눈빛에서 나오는 그 에너지 때문에 쉽게 다가가지 못할 것 같은 아우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친근한 느낌은 아니라는 뜻이죠.
최근 맡은 역할들 영향도 있겠구요. 무언가 독보적인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영화계 주연배우로서 자리매김한 건 김명민과 마찬가지로
사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다음으로 언급하고 싶은 배우는 곽도원과 조진웅입니다. 이 둘의 특징은? 아직 조연 이미지가 조금 더 강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연기력에 있어서 만큼은 지금까지 언급했던 배우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곽도원 같은 경우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이름을 알렸지만 사실 저는 '마더'나 '황해'에서의 단역 시절 때 부터 참 연기를 잘하신다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작은 역할인데도 불구하고 포스가 있었죠. 그리고 대표적으로 '변호인'에서 보면 법정씬에서 송강호와의 대립 장면..
정말 대단합니다. 송강호야 뭐 이야 역시 송강호구나 하면서 봤지만 그 앞에서 전혀 꿀리는 것 하나 없이 대사 하나하나 다 받아내고
'변호사란 양반이 국가가 뭔지 몰라!', '입 닥쳐, 이 빨갱이 새끼야!' 이 부분에서는 정말 감탄을 했습니다. 단순한 악역이 아닌.. 정말로 그것들을
믿고 있는 듯한 그 연기.. 그리고 드디어 '곡성'에서 단독 주연을 맡았죠. 아마 나홍진 감독이 '황해'에서부터 눈여겨 본 것 같은데..
물론 황정민, 천우희와 같은 좋은 배우들이 함께 했지만 '곡성'은 곽도원의 연기력을 잘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앞으로 개봉하는 영화에서는
주조연 급 역할을 맡게 된다는데.. '곡성'에서 처럼 언제 주연을 맡아도 밑고 영화관에 갈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조진웅.. 사실 댓글에서 조진웅 배우가 언급되던데 아직 그 정도는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더라구요.
물론 주연으로서의 자질만 본다면 맞는 말일 수 있지만.. 제가 조진웅을 언급하는 이유는 그의 어마어마한 연기력 때문입니다.
정말 연기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조진웅의 화술과 호흡.. 그리고 대사를 가지고 노는 그 스킬은 볼 때 마다 감탄을 하곤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박수건달'에서의 풀빵 씬.. 그리고 '분노의 윤리학'에서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할 말이 없을 정도죠.
'끝까지 간다'로 주연까지 올라섰구요. 여전히 '암살'이나 '아가씨' 같은 영화에서 씬스틸러로서의 역할을 하지만
현재 개봉 예정중인 '설빙'.. 이 영화에서 단독 주연을 맡습니다. 살인 사건과 관련된 스릴러라는데 솔직히 좋은 성적까지 기대할 만하고
전 이번 계기를 통해 조진웅이 요지부동할 만한 충무로 주연 배우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항상 느끼는 건데 조진웅 정도의 연기력과 와꾸라면 어떤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해도 전혀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 더욱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배우. 곽도원과 조진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3편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4편에서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배우들은 정우성, 강동원 그리고 원빈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