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미리 알고 계셔야하는 상식이 있습니다.
음식을 먹고 체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는 교감신경의 항진입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식도로 통해 위로 들어가 3~4시간 정도 잘게 부수어진 다음 십이지장으로 내려가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제대로 음식이 분해되지 않고 부패되거나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는 속도가 더디게 되면 체증, 소화불량이라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어지럼증, 구토, 두통, 음식물 역류현상 등이 주요 증상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는 상식이 하나있습니다.
체하는 원인을 단순히 위장이나 소화기관의 기능 저하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체로 위장에서 십이지장으로 분해된 음식물이 넘어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감신경의 항진입니다.
왜냐하면 위장에서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는 길목에는 유문이라고 있습니다.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이 유문은 절대 열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감신경은 우리 자율신경계의 하나로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누어집니다.
이들은 상황에 따라 교차반응을 하는데 우리가 무언가에 집중하거나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증진되어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높아지며, 가슴이 두근거리며 예민해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모두 불안감을 상징하는 것들로서 이 불안으로 부터 대처하기 위해 우리 몸이 반응을 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부교감신경은 심신이 편안해지고 맥박이 느려지며 혈압이 떨어지는등 교감신경과는 반대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밥을 먹거나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할때 부교감신경은 증진이 됩니다.
그런데...
대체로 잘 체하시는 분들은 밥을 먹을때조차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성격이 예민하거나 늘 긴장을 해 있거나 아니면 공부를 하면서 식사를 할 경우에도 교감신경은 증진됩니다.
이럴때 체증이 생기게 되며 이를 치유하는 방법에는 약은 없고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부교감 신경을 증진시키는 것입니다. 따뜻한 물을 마시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미지한 물에 목욕을 하는 것도 좋고 혈행을 좋게 하기 위해 침을 맞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비타민B와 마그네슘, 항산화제를 복용하고 숙면을 취하면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어 체증이 사라지거나 약해집니다. 올리고당이나 식이섬유도 부교감 신경을 자극하므로 좋습니다. 반면에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인이 많이 함유된 통조림이나 견과류, 카페인, 당류는 피해야합니다.
자주 체한다면 식사 전부터 부교감 신경을 자극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전에 미리 따뜻한 물을 마셔주는 것만으로도 부교감 신경을 증진시킬 수 있으며 녹황색 채소 반찬을 제일 먼저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반면 스트레스, 추운환경, 차가운 음식, 불편하고 어려운 사람과의 식사 자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통이 심하다면 진통제는 금물입니다. 잠시 고통을 잊을 수는 있지만 진통제로 인한 교감신경의 증진으로 증세가 개선되기 힘이 듭니다.
대신 집에 비타민B복합제가 있다면 권장량의 두배 정도 먹는 것이 좋으며 가장 좋은 방법은 모든 일을 접어두고 한 숨 푹자는 것이 체증에는 최고의 명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