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길에서 외국인이 영어로 길 물어보면 영어를 못하는게 부끄러워서 쩔쩔매거나 당연히 외국인이 영어를 쓰고 나도 영어로 답해줘야 하는데 영어를 못하는 내가 잘못하는 것 같고 그러지는 않으신가요.
모국어가 영어라 한국어를 잘 못한다?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요. 그건 그쪽 사정이지, 내가 당연히 익스큐즈~하고 넘어갈 일은 아닙니다.
사과문은 잘못한 사람이 쓰는 글입니다.
영어발음 지적 사건 생각납니다. 뭐 악마의 편집도 약간 들어가고 전후사정 담은 게시물도 읽어서 대충 압니다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미국사람은 미국사람처럼 영어 하고, 영국사람은 영국사람처럼, 프랑스 사람은 프랑스사람처럼 영어하는데 한국사람이 한국사람처럼 영어하는게 어째서 부끄러운가요? 왜 한국식 영어발음은 무시받아야 하나요? 도대체 '본토발음'이란 건 무엇이고 고작 사고의 전달을 위한 도구에 불과한 언어가 언제부터 사람을 차별하는 도구가 되었나요?
얘기가 좀 다른 길로 샜습니다만, '모국어가 영어라서' '한국인이 아니라서'라는 말은 굉장히 패배주의적이고 사대주의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모국어가 영어인데, 그런데 뭐요. 어쩌라고? 원래 잘나신 영어 쓰는 사람이라 하찮은 한국말 서투르니까 너희들이 알아서 이해하라고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