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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멘붕
게시물ID : menbung_376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agtime
추천 : 10
조회수 : 924회
댓글수 : 32개
등록시간 : 2016/09/17 11:59:15
제가 인상이 좀 험악(?)하고 건장하게 생긴 남자라서 그런지 택시나 택배, 식당 등에서 여자애들이 많이 겪는다고 하는 불쾌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제 처음으로 그런 기분을 느껴서 제가 이상한건지 식당이 이상한건지 여쭈어보려고 오유에 글을 적어봅니다.
 
 
 
 
 
새롭게 오픈한 식당이어서 기대하고 갔었는데 그게 오히려 독이 되었나봅니다.
 
추석 연휴라서 기분 좋게 여친이랑 밥먹으려고 간 식당에서 처음들어갔을 때부터 나올때까지 불쾌감을 느껴서 계산 한 즉시 사장님께 클레임을 직접 전달하였습니다.
 
무섭게 클레임 걸지는 않고, 그냥 웃으면서 왜그러셨는지? 무슨 이유로 그러신건지? 물어보았습니다.
 
사장님은 형식적으로 계속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이유가 있다면 신장개업이라 체계가 잡혀있지 않아서 그런거 같다고 하시길래, 담번에 그런 것들 개선해주면 저희가 다시 와서 기분좋게 먹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씀드리고 나왔습니다.
 
 
 
클레임 내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식당에 처음 입장하였는데 응대가 전혀 없다.
 
이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총 10정도 테이블이 있는데 7개 정도가 차있는 상황이고, 종업원은 사장님+알바님 두명밖에 없었으니까요. 이거는 클레임 걸면서 바쁘니까 이해해드릴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건 평상시라면 그냥 넘어갈텐데 다른 것들이 서운하니 이것도 마음에 걸리게 되는.. 식당 들어가서 30초정도 멍때리고 있다가 저희가 알아서 깨끗해보이는 테이블에 착석하고 주문하였습니다.
 
 
 
 
 
 
 
2. 숟가락이 설거지가 안 되어있다! 바꿔달라고하니 물수건으로 슥슥 닦아서 다시준다 ;;;;;
 
쭈꾸미랑 국물갈비를 파는 식당이라서 그런지 숟가락에 빨간 양념이 묻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숟가락 다시 달라고하니 알바가 물수건으로 슥슥 닦아서 줍니다. 물수건 자체가 비위생적일 수도 있고, 물수건으로 닦은 물자국이 숟가락에 그냥 남아있었습니다. 다시 설거지를 한 숟가락을 달라고 한 것이었는데. 그래서 다시 숟가락을 달라고 했습니다. 이건 제가 진상인 건가요?
 
 
 
 
 
 
 
3. 사장과 알바의 불성실함. 일하는 중간에 손님들 보는 앞에서 사적인 통화를 하거나 서로 스마트폰보고 낄낄 거리고 있다.
 
쭈꾸미를 먹어본 적이 별로 없어서, 언제 익는지, 언제 먹어야되는지 계속 물어봐야 알려줍니다. 그리고 삼겹살 사리를 시켰는데 넣어주지도 않고 테이블 위에 방치해놓고, 두세번 불러야지 왔다갔다하다가 해줍니다. 두세번 불렀다는게 테이블까지 와서 '알겠습니다' 하고 돌아가더니 그새 딴짓하다가 까먹었는지 안해줍니다. 반찬도 더 달라고했는데 알겠습니다! 하고 안 줍니다;; 두세번 더 불러야 그제서야 갖다줍니다.
 
업무 시간인데, 내 돈내고 내가 밥을 먹는건데, 셀프서비스인 식당도 아닌데?? 쭈꾸미 너무 매워서 반찬이 많이 필요한건데? 딱히 반찬을 대량으로 먹지도 않았습니다. 딱 한번 리필 부탁드렸거든요(양배추샐러드, 김, 깻잎).
 
기본적으로 식당 운영 마인드가 잡혀있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사장님이나 알바님나 20대 후반~30대 중반 정도로 젊어서 그런 것이었을까요.
 
 
 
 
 
 
 
 
4. 알바의 무개념
 
사장은 그나마 괜찮은데 알바는.. 20대 후반 ~ 3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여성분이셨는데, 입한번 벙긋하지 않고 무표정으로만 기분나쁜듯이 손님 응대하길래, 처음에는 조선족분이신 줄 알았습니다.
한번도 웃는 모습을 본적이 없고, 말하는 것도 본적이 없고 입이 툭튀어나와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밥먹고 있는데 옆테이블 의자 정리를 발로 합니다;; 발로 살포시 미는 것도 아니고 그냥 킥을 시전하여서 여친이랑 저는 밥먹다가 깜짝깜짝 놀랐습니다. 소리가 너무 크게 났거든요. 서너번 그렇게 옆테이블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여기선 저도 도저히 못참아서 큰소리로 " 아 여기 알바가 좀 개념이 없네~ " 하고 들리게 말했습니다.
그 소리를 듣더니 조금 조심해서 정리를 하더라구요.
 
 
 
 
 
 
 
 
대체 왜 그런거지? 클레임을 걸었을 때는 사장님이 신장개업이라 뭘몰라서 그랬다고 하시는데...
 
저녁 8시쯤에가서 술을 안시켜서 그런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술 안 시키면 식당에서 싫어한다는 글을 예전에 오유에서 본 적이 있었거든요.
 
밥먹고 여친한테는 "나 똥좀싸고 갈테니까 나가있어" 라고 하고, 계산하고 나서 사장님께 개선해야될 점들을 잘 말씀드렸습니다.
 
저도 첨으로 식당에 이런 클레임을 걸어보는 것이어서 기분 나빠하지 않고 진상손님처럼 보이지 않도록, 화났지만 웃으면서 잘 말씀드렸습니다.
 
 
 
 
신장개업이면 그렇게 체계가 안 잡혀있나? 체계가 안잡혀있는 것과 밥먹으러 온사람들한테 기본적인것도 안 지켜져있는 것은 무슨 상관일까? 아직도 의문이 남아있습니다.  대체   왜 그런거지?? 내가 이상하게 생겼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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