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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신혼을 보내는 중입니다.
별 이야기는 아니고결혼생활 중 제 취미생활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
이유가 필요한가요. 지금은 휴가중이고 저는 잠이 오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취향이 잘 맞는다면 둘이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것 중에 하나가 TV입니다.
드라마, 영화, 예능 채널도 많고 OTT도 있죠.
혼수로 4K TV라는걸 처음 보게 되고 여가시간을 넷플릭스, TV와 함께하는 와중에
화면에 비해 빈약한 소리를 끌어 올리고 싶었습니다.
대충 10만원정도로 예산을 잡고 양쪽에 놓을 수 있는 신품 스피커를 알아봤습니다.
모델을 정했는데 같은 예산이면 중고로 사는게 더 좋은 스피커를 살수 있을 것만 같아서
중고 매물을 뒤져 입문기급 리시버, 센터, 리어 시피커 세트를 보게 됩니다.
크기도 가격도 그다지 크지 않아서 허락을 쉽게 받게 됩니다.
참고로 저 제품은 그때 구입한 2000년대 초반 출시된 입문급 리시버입니다.
처음에 설치하고 세팅하고 소리를 내는데 한시간 정도 걸린걸로 기억합니다.
선연결자체는 어려운게 없었는데 리시버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고
매뉴얼도 영문인데다가 마누라는 제가 하는 일에 관심은 없는 척 했지만
뭔갈 기대하는 눈빛으로 옆에서 보고 있어서 압박이 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정말 간단한건데
1. 기기 채널설정 2. 입력소스 설정 3. 출력 방식 설정
요거 세가지 설정을 해야 소리가 제대로 나게 됩니다. 근데 이걸 몰랐죠ㅠㅠ
근데 영문메뉴얼을 보고 혼자해야 하는데 연결은 정말 확실하게 되었고
스피커 테스트도 이상이 없고 소리는 나지 않고
때려칠까말까 속으로 어찌나 고민이 되던지ㅠㅠ
그냥 연결하고 전원만 넣으면 되는건 줄 알았는데 헤맸습니다 ㅋㅋ
설치를 다하고 나니 넷플릭스로 보는 영화의 소리가 더 선명하고 풍성해졌습니다.
단지 소리가 커졌다의 느낌보다는
소리자체도 선명하고 양옆과 가운데서 나오는 공간감이 좋아졌습니다.
듣기만 하는데도 너무 뿌듯하더라구요.
아내는 뭐가 다른지 잘 모르더라구요.
저 좋았던 것들이 다 제 기분탓일수도 있....
<5.1 채널의 구성>
이때 처음으로 AV 리시버와 채널구성에 대해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흔히 아는 5.1채널에서 5는 방향 .1은 우퍼의 숫자라는 걸 이때 알게 됩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3.0 채널이 이정도인데 우퍼를 달고 스피커를 뒤에 설치한다면 어떨까?’
악마가 속삭이기 시작했습니다.
미친듯이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영화위주로 시스템을 운용할 것 같아서 찾아보니
영화관에서 많이 쓰인다는 브랜드의 제품이
왠지 저와 맞을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힙니다.
극장에서 많이 사용이 되고 음악용으로도 썩 나쁘지 않다는 평입니다.
그래서 아내를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앞으로 열어갈 우리 결혼생활의 풍성한 문화적 환경을 위해
톨보이 스피커를 장만해도 되겠냐고.
대차게 까였습니다.
공간과 미관상 북쉘브 스피커로 합의를 보고
제 용돈으로 진행한다면 괜찮다고 허락을 받아 냅니다.
<왼쪽이 톨보이 오른쪽이 북쉘프>
몇 달에 걸쳐서 스피커를 바꾸게 됩니다.
비슷한 시기에 담배도 끊게 되었는데
덕분에 돈이 금방금방 모여서 정면 양쪽 프론트, 센터, 우퍼, 리어 순으로
스피커를 바꾸게 됩니다.
원래 뒤에 놓고 쓰는 작은 스피커를 앞에 놓고 썼던터라
쓰던 것 보단 조금 더 큰 크기의 프론트 스피커를 바꾸고
기존 스피커를 뒤로 보내서 5.0을 만들고
우퍼를 영입해서 5.1
양옆 스피커에 비해 대사를 전달해줄 센터가 빈약해서 센터 교체
최종적으로 뒤에 놓고 쓰는 리어 스피커도 더 나은 모델로 교체하게 됩니다.
검색했던 글중 DVD 프라임에 관련 글이 많아서 엄청 도움이 됐어요.
정말 도움된 내용중
1. 잘 모르면 스피커는 하나의 브랜드로 통일
2. 브랜드 별로 성향이 다르니 음악감상용과 영상 감상용 중 선택
3. 비싼게 좋지만 잘 모르면 입문기부터
저는 영상 감상을 주로 하기 때문에
스피커는 영화관에서도 많이 쓴다는 브랜드를 선택하고
우퍼만 다른 브랜드로 맞췄습니다.
홈시어터 구색을 갖추니 넷플릭스가 더 재미있어집니다.
4k 컨텐츠들은 FHD 컨텐츠 대비 큰 차이를 못느꼈는데
5.1채널 컨텐츠는 스피커가 하나씩 늘어갈수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족감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쓰는 보람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아내는 뭐가 다른지 잘 모르더라구요.
저 좋았던 것들이 다 제 기분탓일수도 있..
코로나가 터지고 집에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지게 되면서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하나 아쉬운게 있다면 리시버 연식이 오래되어서
USB나 블루투스, HDMI등 현대 문물과 연동이 안된다는 것이었죠.
아내를 설득해서 블루투스도 되고 USB, HDMI가 되는
리시버로 교체를 하게 됩니다.
물론 제 용돈으로 ㅠㅠ
위에 올린 사진의 장비들을 정리하면서 생긴 돈으로 부담은 덜했습니다. ㅋㅋ
현재 거실세팅입니다. 사진에 보이지는 않지만 사진찍은곳 양옆에 리어스피커가 있습니다.
블루투스가 된다는거 하나만으로 살림할 때의 능률이 올라가더라구요.
그전엔 음악이 듣고 싶을 때 TV유튜브로 듣고는 했는데
TV리모콘으로 검색하기는 불편하고 광고도 귀찮았는데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켜고 끄는것만으로도 너무 쾌적해 졌습니다. ㅠㅠ
그래서 집에서는 음악을 잘 안들었는데
스마트폰이랑 연결이 편해지면서 집에서 음악을 듣는 빈도가 많아지더라구요.
이때쯤 왓챠도 구독을 하게 됩니다.
넷플릭스에서 둘이 같이 볼 만한건 웬만큼 보기도 했고
뭐가 있을지 모르는 호기심에 시작을 했습니다.
시작은 실망스러웠습니다.
넷플릭스랑 비교를 피할 수가 없어서인데,
4K지원 컨텐츠도 없고 5.1채널을 지원하는 컨텐츠도 전무했습니다.
하지만 무한도전과 런닝맨 두개 만으로도 실망은 만족으로 바뀌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컨텐츠 자체의 질,
그러니깐 좋은 화질, 좋은 음질면에서는 넷플릭스가 월등하고,
즐길 수 있는 양에 관해서는 왓챠가 더 나아보입니다.
굳이 둘 중 뭐가 낫냐 묻는 사람이 있는데
저는 둘 다 구독해본 후 정하라고 권합니다.
정말 취향차이라서…
짬뽕과 짜장중에 고르라면
어제는 짜장을 고르더라도, 오늘은 짬뽕
내일은 짬짜면을 먹을 수도 있는게 취향아니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중간에 넷플릭스에서 마블 컨텐츠가 빠지게 됩니다.
사실 넷플릭스 구독이유중 가장 큰 이유가 마블 컨텐츠였는데
엔드게임은 넷플릭스로 보지도 못하고 빠지게 됩니다.
국내에 들어온다던 디즈니 플러스는 언제 들어올는지 ㅠㅠㅠㅠ
그래서 블루레이를 찾게 됩니다.
인피니티 워까지는 엔드게임 개봉전 한번, 넷플릭스 입점을 기다리며 한번
정주행을 두 번정도 했던터라 기다리던 엔드게임만 구해서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4K타이틀을 구해서 XBOX ONE X를 통해 봤는데 생각보다 좋더라구요.
다른것보다 음질이 월등히 나아진 느낌이었습니다.
그전에는 분리된 채널에서 나오는 공간감만으로 만족했다면
우퍼를 비롯한 스피커에서 나오는 박진감이라 해야하나…
단지 소리가 커진것만이 아닌 생생한 전달이라 해야할까요ㅠㅠ
사실 화질도 더 좋기는 한데
TV가 그리 크지않아서 소리만큼 체감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아내한테 칭찬을 받게 됩니다. ㅋㅋㅋㅋㅋ
그전까지는 큰 감흥이 없었는데 엔드게임 덕인지 블루레이 덕인지
우리집 음향이 이렇게 좋은지 그동안 모르고 살았다고 ㅋㅋㅋㅋ
이렇게 된데는 몇가지 가설이있는데
1. 스트리밍 소스와 블루레이 소스의 질 차이
2. 스트리밍에서 원본 디스크로 바뀌면서 재생의 질 향상
3. Xbox 내장 코덱의 부스팅
위 세가지 뭐가 맞는지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좀 더 나은 환경을 찾은게 중요하지 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좋아하는 아내와 둘다 좋아하는 영화들은 몇 개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블루레이는 메이킹 필름이나 삭제 영상, 코멘터리가 포함되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소장가치도 있고 영화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저번에 방구석1열에서 인피니티워랑 엔드게임을 해줘서
엔드게임을 한번 더 봤습니다. ㅋㅋㅋ
마지막 전투 장면은 몇번을 봐도 전율이 ㅠㅠ
장비 모을때도 그랬고 지금도 느끼는 거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처음엔 TV 내장 스피커보다 조금 나은 소리를 듣기 원했지만
리시버와 스피커를 사게 되니 5.1채널을 원하게 되고
5.1채널 세팅을 하니 스피커를 교체하게 되고
리시버를 교체하고
결국엔 소스까지 ㄷㄷㄷ
다행히 저는 현재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더 큰집으로 가지 않는한 장비를 바꾸지는 않을것 같아요
사실 마지막 리어바꿀때는 큰 체감이 없어서 공간자체가 변하지 않으면 큰 의미는 없을것 같더라구요.
쓰기전엔 쓸게 참 많았는데
쓰다보니 정말 많아서 AV기기입문기까지 밖에 못쓰겠네요 ㅋㅋㅋㅋㅋ
리시버에 게임기 연결도 가능해서 5.1채널로 하는 게임이야기도 있고
게임용 헤드셋으로 입문해서 음감용 헤드셋으로 넘어간 이야기도 있고
질좋은 음원 구하려고 CD 찾다가 드림캐쳐에 입덕한 이야기도 있는데
다음에 새벽에 혼자 할일이 없을 때 다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