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많이 변해버린 아제로스
옛날엔 그랬었지.. 생각나는대로 끄적거림
1. 오리지날 시절 서버 운영도 잘 못하고 사용자도 폭주하던 시기라 렉이 많았음
아이템 룻을 하면 허리를 굽힌 상태로 일어나지 않고, 아이템 룻도 안되었으며
그상태로 돌아다니면서 채팅은 되었음
이걸 농사짓는다 라고 했었고 영어로 파밍이라고도 했었음
ex) "아 ㅅㅂ 또 농사 짓고 있네.."
2. 다들 아시다시피 호드 영웅중엔 주술사가 있고
얼라이언스쪽엔 성기사 영웅들이 있음
오리지날 시절
호드는 성기사 직업을 선택할 수 없었고 얼라이언스는 반대로 주술사 직업을 선택할 수 없는
주술사와 성기사는 각 연합을 대표하는 고유의 직업 이었음
불성때 드레나이와 블엘이 나오면서 선택 가능해 졌는데
당연히 초반에 블엘 성기사와 드레나이 주술사들이 넘쳐났었음
블엘은 상당히 예쁜 외모로 당시 신규캐릭의 지분중 상당수를 차지했었는데
그 전까지 괴물집단으로 놀림받던 호드의 평균 외모치를 엄청나게 올림
3. 지금은 레이드 하면 20인, 25인 정도로 인식하겠지만
40명이 레이드 하던 시절이 있었음
당시엔 마이크 사용율도 낮은편이라 공대장의 채팅 실력에 따라
공대원들의 생존률에 상당한 차이를 보였음
그래서 공대장의 매크로에는 채팅 매크로가 수두룩 했었는데
널리 알려진
(공대장): "오닉시아 브래스 피해요오옷!!!"
(공대장)님이 사망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이 자주 존재했었음
불성 넘어가면서 정규공대를 중심으로 마이크 사용율이 올라갔고
당시엔 대한민국 서버에 사람도 미어터질 듯이 많았던 시절이라..
지금은 잊혀진 에보(팀에볼루션)공대에서 전세계 퍼스트킬을 많이 따내었었음
한국 서버가 몇일에서 몇주 늦게 오픈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 근데 40명이서 레이드 하던 시절에 네임드 한마리가 드랍하는 아이템은 3개 정도 수준으로 지금 보다 템 파밍이 훨씬 힘들었음
4. 지금이야 귀환석 쿨도 30분 정도에 달라란 귀환석, 달라란 포탈, 오그리마 포탈등
순간이동 가능한 수단이 많아 이동이 편하지만
예전엔 귀환석 쿨 1시간에 딱히 귀환 할만한 수단이 없어
대도시간 비행선이나 배를 타고 한참을 걸려 이동하곤 했었는데
그래서 대도시엔 포탈 열어주는 마법사들이 존재 했었음
소정의 골드를 받고 파티를 맺은 후 포탈을 열어주는 방식 이었는데
덕분에 오그리마 중앙 지붕 옥상에
"포탈 열어드립니다 xx골드!!"
이런식으로 외치는 마법사들이 제법 있었음
5. 속성 저항 이란게 존재했었는데
아무래도 디아블로2 처럼 갈려고 디자인 했었던 듯 함
화염이 가장 많이 쓰였고 암흑도 제법 쓰였는데
지금에야 상상도 못하는 일이지만
정규 레이드를 원래 입던 보라색 에픽 벗고 녹템 둘둘 입고 잡았었음..
일단 화염저항 옵션이 붙으면 그걸로 갈아입고 화염저항 xx% 를 맞추는 것이었는데
덕분에 필드에서 녹템이 나오면 그냥 상점행이나 마부행이 아니라 옵션을 살펴야 했었음
검은용 둥지인가.. 벨라?? 암튼 그놈은 40명 전원이 화염저항 템을 입어야 했었고
심지어 불성때 일리단을 잡을 때에도 화염저항 탱커 두명이 필요 했었음(맨탱1 + 화저탱2)
6. 요즘은 광역딜로 잡몹들은 녹이는 수준이지만
예전엔 몹이 여러마리이면 탱커는 눈물나는 지경이었음
이유는 멀티탱킹에 필요한 스킬이 거의 전무하다 싶은 상황이었고
전사의 천둥벼락 정도가 거의 유일한 멀티 어글 스킬이었음..(이거도 그냥저냥 힐어글 뺏을 정도)
그래서 탱커들은 2마리 번갈아 가며 때리고
3마리 까지 어글 관리 가능한 탱커라면 상당한 숙련도가 필요했었음
그래서 도적의 기절, 마법사의 양변이 같은 메즈 스킬들이 상당히 활용도가 높았고
이게 연계가 잘 안되는 경우 전멸로 이어지는 일이 많았음
40인 레이드에서 탱을 3명 4명 데리고 다니던 이유
7. 무기 숙련도 라는게 있어서(아주 ㅈ같음)
내가 도끼를 쓰면서 레벨업을 했다면 내 레벨에 맞게 충분히 숙련도가 올라 있어서
도끼의 성능을 십분 발휘 가능 했었으나
혹시라도 어디서 양손검을 먹었는데 나는 양손검을 써본적이 없다...
이러면 양손검 들고 1레벨 지역으로 가서 열심히 쥐색기나 사슴을 잡아야 했다...
숙련도 만땅... 소위 만숙을 찍지 않고 무기를 들고 던전이나 레이드 가는날엔
개허접 소리 들어야 했고...
8. 힐이 가능한 클래스들은 (사제, 드루이드, 주술사, 성기사등등)
모두 힐을 강요 받았음
암흑사제, 야성 드루이드 이런건 레이드에서 보기 힘든게 아니라 멸종 수준 이었고
힐러들이 귀한 이유는 힐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직업들은 딜특성이 하도 구려서
레벨업이 정말 힘들었음
만렙 찍고 딜특성의 하이브리드 클래스를 구경하기가 힘들어서
실제로 만렙이후에도 구렸는지는 잘 모르겠음
9. 이것도 힐 이야기 인데..
당시엔 힐러든 딜러든 마법을 사용하는 직업들은 마나관리가 엄청 중요했음
지금에야 딜러들 마나관리 따위는 개나줘버려 수준이지만
당시엔 딜러들도 마나가 말라 딜을 못해 마나물약 마시던 시절
힐러는 당연히 엠부족 현상에 더더욱 심각하게 시달렸고
당시엔 스킬이 1레벨부터 상위레벨로 계속 골드를 주고 배우는 상황 이었는데
1~8레벨 까지 치유 스킬이 있으면 당연히 8레벨의 치유스킬만 쓸 것 같지만
당시엔 마나 관리 차원에서
저레벨부터 고레벨까지 스킬을 고루고루 사용했었음
1레벨 치유, 3레벨 치유, 5레벨 치유, 8레벨 치유
1레벨 급속치유, 3레벨 급속치유, 8레벨 급속치유
뭐 이렇게 꺼내놓고 힐을 했었음
당연히 아주 존나 노예같았음 ㅋㅋ
10. 전장에서는 무분전사나 분무전사 (당시엔 무기특성 위주로 분노 스킬트리 조금 올리면 무분, 분노위주로 무기 보조 올리면 분무 라고 부름)
를 볼 수 있었으나
던전에서의 전사는 무조건 탱커 였고
전사 외의 탱커는 상상하기 어려운 존재였음
즉 전사 = 탱커
타 탱킹 가능한 직업들 =/= 탱커
드루, 성기사는 힐하기 바빳고, 죽음의 기사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던 시절..
11. 오리지날 시절 보통 4대인던이라 하여 만렙 찍고 가는 4가지 5인던전에서 세트 아이템 먹은
마법사의 평균 DPS 는 400 수준 이었음...
이전 확팩에서 대폭 칼질 당한 현재의 DPS 수준의 1/1000 도 안되는 수준
참고로 당시 탱커들은 피통 6천 넘으면 오오오 님 아이템 좋아요
7천 넘으면 헐.. 서버 최강의 전사다
뭐 이정도 수준
12. 오닉시아라든지 넬타리온인가 검은용 잡으면 용대굴빡을 줬는데
이걸 먹고 대도시에서 퀘스트를 완료하면
대도시 내에 있던 사람들 모두 오닉시아의 축복 같은 아주 좋은 버프를 받았음
그리고 바다 건너 어딘가 필드에 가서 풀을 캤었나 하면 짧은 시간 지속되는 버프를 줬었는데
정규 레이드 공대에서 마지막 보스를 남기고
대도시 대규모 버프를 받고 40+@명 이서 동시에 바다 건너 풀캐고 던전까지 가서
물약 빨고 버프하고 마지막 보스 트라이를 했었음
물론 버프 다 받고 던전 입구에서 상대진영 만나서 치고 받고 싸우다가 전멸하면
아주 그냥 시이벌럼들 소리가 입에서 절로나옴
13. 버프 하니깐 떠오르는게
지금은 사라진 직업별 버프들..
마법사들은 지능버프를 돌리고, 드루이드들은 저항과 능력치 향상 버프를 돌렸고
사제들은 체력 버프를 돌렸는데
지속시간이 30분으로 넉넉했다
근데 성기사는 시부렁 축복이 5분짜리라.. 40명치 버프를 돌리고 나면 첫번째 놈은 4분밖에 남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었다..
그리고 버프 거는데도 마나가 많이 소모 되었기 때문에 피같은 마나물약을 빨면서 버프 돌리던 성기사의 희생이란...
남들 돌진할 때 1초라도 더 물빵먹으며 앉아있던 그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함
덕분에 성기사가 많은 공대는 축복받은 공대...
인원이 40명으로 많았기에 보통 직업별로 직업장이 있었고 직업채널이 따로 있었는데
사전에 버프관련 협의를 했었음..
1번님은 오늘 힘축 돌려주시고
2번님은 왕축
3번님은 어쩌고 저쩌고
암튼 성기사는 이름에 성기가 붙어서 그런지
존나 힘들었음
14. 지금도 열리는지 모르겠지만 가젯잔에 호드, 얼라 공용 경매장이 있어서
호드 얼라 간에 골드 거래가 가능했었으나 이용율은 높지 않았음
15. 가시덤불 골짜기의 무법항에는 실제 정신병자 도적놈들이 너무 많아
멋모르고 간 쪼렙들의 시체로 덮여 있었던 곳임
현재 대비하면 당시엔 컨텐츠 량도 훨씬 적고 딱히 뭐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자기만의 재미를 찾아 이런식으로 플레이 하는 사람들이 많아
아주 개 시부럴놈들 그때만 생각하면 치가 떨림
아재들 더 생각나는거 있으시면 댓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