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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에 최고의 오타쿠를 만났음..2..
게시물ID : humorstory_3223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usqhd12
추천 : 6
조회수 : 32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0/22 09:49:42

우와.. 내가 쓴 글이 베오베라니.. 

진짜 아무 생각없이 글 휘갈겨 쓰다가 내가 써놓고도 내가 오그라들어서 급마무리하고 나중에 들어와서 봤더니.. 

말로만 듣던 베오베..ㅠ_ㅠ.. 감사합니다..

무릎꿇고 댓글들 세번씩 정독함..ㅎㅎ


먼저 자작이라고 하시는 분들.. 자작 정말 아니에요.. 글쓴이 낮에는 회사다니고 밤에는 바에서 알바하며 하루에 4시간씩 자는 여자..

자작할 시간이 있음 십분이라도 더 자겠사와요..

거짓말 안하고.. 글로만 써서 그렇지 그 말투&제스쳐&표정을 직접 보여드릴 수 없는 이 현실이 너무 아쉬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로 쓴건 실제로 본거에 비하면 자판기 커피..


얘기 더 써달라고 하시는 분이 계셔서.. 

재미 없는 제 얘기 더 듣고 싶어하셔서 너무 감사해서 ㅠㅠㅠㅠㅠ 차마 마저 쓰지 못한 이야기 마저 쓸게요..

다만 진짜 뇌리에 남았던 어록은 1편에 다 소진해버려서 재미없을......지.....도......모르겠지만..ㅎㅎ...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1.

오타쿠와 같이 오는 손님은 울 가게 단골중 왕 단골!! 이 단골손님은 매니저 언니에게 푹 빠져서 일주일에 4~5번은 출근도장을 찍으심ㅎㅎ

원래는 매일 같이 오는 친구분이 계시는데 그 날은 처음으로 다른 사람..!! 오타쿠!!!!!!!!!!!!!!를 데리고 온 날이었음..

근데 바에 오기 전에 '내가 저 바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하고 오타쿠한테 언질을 줬었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바에 들어와서 앉자마자 오타쿠 왈... 

"작은 고양이야, 큰 고양이야?" 

뭔 말인지 이해가심..? 난 이해가 안갔음.. 나중에 알고보니

작은 고양이 = 나, 큰 고양이 = 매니저 언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날 직원이 나와 매니저 언니밖에 없었는데, 니가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이 누구냐? 를 저렇게 물어본 거 였음.. 오타쿠.. 하.. 당신의 언어란.. 깊고도 심오해..


 

2.

단골손님이 매니저언니 바라보느라 정신을 못 차리고 있던 와중..

오타쿠 왈.. "어이. 저 고양이가 그렇게 맘에 들어?" 

단골손님은 얼굴이 빨개져서 수줍수줍 열매 먹으며 "응..." 

"그럼 우리 내기하나 할까? 니가 저 고양이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지?" 

그랬더니 그 단골손님.. "뭘 걸고 내길해?" (받아주지 말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니가 받아주니까 더 하잖아ㅠㅠㅠㅠㅠ)

"당신의 목숨을 가지고..ㅋ 만약 당신이 저 고양이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내가 당신의 수명중 오년을 가져가겠어."



3. 

글쓴이는 동물닮았단 소리를 많이 들음.. 동물이란 동물은 다 닮았다고 함

개, 고양이, 사자, 호랑이, 말, 소, 여우, 공룡, 기린 등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오타쿠 눈에는 고양이였나봄.. 오타쿠가 갑자기 날 쳐다보며..

"당신, 당신 날 알지않아?" 하길래 "네...? 아니요.." 했더니 

"당신도 나와 같은 운명을 가진 고양이같은데, 당신의 기억은 소멸됐나 보군."



4. 

어쩌다 점 얘기가 나와서 글쓴이가 점보러 갔다온 얘기를 했음

그랬더니 오타쿠 가라사데..

"점쟁이들? 핫.. 난 그네들을 참 혐오해. 

혐오하다 뿐이야? 먼지도 없이 없애버린 것들도 몇 있어."




처음에 오타쿠가 저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내뱉을때에는 '헐.... 미친넘.. 진짜 오타쿠가 존재하는구나..' 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오타쿠 얘기를 다 들어줬던 이유는..

오타쿠와 2시간 정도 얘기를 하다보니 뭔가ㅋㅋㅋㅋㅋㅋㅋㅋ동화되어 가는 느낌??이 들었음ㅋㅋㅋㅋㅋ

심지어 오타쿠가 많이 했던 말중 하나가 없애버린다, 너의 수명을 가져가겠다.. 였음..

근데 웬지 ㅋㅋㅋㅋㅋ 말도 안되는 소리란 거 알긴 알겠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웬지 오타쿠 앞에다 대고 "말도 안되는 소리좀 하지 마세요ㅡㅡ" 하면 진짜 날 먼지도 없이 없애버릴 것 같은 재수없는 기분이 들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 

진짜 거짓말 안하고 이 글을 쓰면서 손을 쥐었다 폈다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음..ㅠㅠ... 

재미없었으면 죄송해유....

그래두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당 ㅎㅎ......



마지막으로 번외 에피소드 하나..


바는 거의 단골 장사임..

근데 그 단골중에 글쓴이를 되게 좋아하는 아저씨가 있었음..     

어느날 갑자기 술 먹다 말고 글쓴이를 보며 윙크를 함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내가 짜증이 확 났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모르게 " 아이씨ㅡㅡ" 하고 욕을 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 술 깼다고 나갔음..ㅎㅎㅎ... 죄송해유.. 


좋은 하루 보내쎼용 오유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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