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 한 개 브랜드에 꽂히면 그 브랜드만 열심히 파거든요 ㅎㅎㅎ 근데 아시죠... 아무리 좋은 브랜드도 모든 제품이 다 좋을 순 없죠... ㅎㅎㅎ 지금까지는 늘 뭐에 꽂혀서 사모으다가도 별로인 제품을 하나 둘 겪고나면 흥미가 조금씩 떨어져서 수집욕이 자연스레 상실되고 그랬어요. 근데 요즘 꽂힌 브랜드는 뭐 사는 것마다 다 좋아서 참 곤란해요. 게다가 넘 비싸요... ㅠㅡㅠ
그래서 방금 막 내가 진짜 돈이 남아돌아서 그냥 한 번에 그 브랜드 립스틱 전부 다 결제 뙇! 하는 상상을 하며 행복해하다가... ㅎㅎㅎㅎ 그러고나면 난 뭘 모으죠...? (이거야 뭐 또 다음 지름신이 찾아올테나 그닥 걱정할 건 아닌 듯도 하고 ㅎㅎㅎ) 게다가 그렇게 쉽게 손에 넣으면 행복한 기분도 별로 안 들거 아니에요?? 모든 색을 한 번에 다 사면... 찔끔찔끔 살 때처럼 한 개 지르고 '오오오 이번에 산 색깔 존예!!! 미쳤어 넘 이쁘다!!!' 하곤 다음에 또 한 개 지르고 반복하는... 그 짜릿함... 이런 것도 뭐 없을 거 아니에요??
고등학교 때 (해외) 아랍 공주님이 있었는데, 걘 막 명품 가방 한 번에 수십개씩 색깔별로 다 사고 그러던데 정작 우울증이었거든요. 뭔가 이해가 가긴 했어요. 난 그런 가방 하나 살려면 고민하고 돈 모으고 그 과정에서 넘 설레고 사고나면 넘 행복하고 그런데, 걘 그냥 다 시무룩 할 것 같더라고요. 제가 갑부가 아니라 참 다행이에요 ㅎㅎㅎㅎㅎㅎ 이런 덕질의 짜릿함을 알아서 진짜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