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오는 9일 치러지는 7급 국가직의 한여름 ‘폭염 시험’을 두고 수험생간에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 66개 수험장 중 서울(26곳) 등 수험장에서는 에어컨이 설치됐으나 일부 지방에서는 에어컨 없이 더위속에 시험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국가직 공무원 시험장 선정에 대한 구체적 기준이 없어 시험 주무 부처인 중앙인사위원회는 정부의 예산 현실화만 바라보는 형편이다.
●30도 오르내리는 폭염과 싸워야
6일 중앙인사위와 광역지자체 등에 따르면 9일의 7급 국가직 공무원 일반행정직 시험에 모두 5만 8513명이 응시했다. 이들은 16개 시·도 66개 학교에서 시험을 치른다.
하지만 일부 지역의 수험장에 냉방시설이 없어 상당수 수험생이 찜통 더위속에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 특히 최근 몇년간 공무원이 최고의 인기 직종이 되면서 더위가 당락에 중요변수가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의 경우 수험생 4856명이 경북기계공고 등 5곳에서 시험을 치른다. 그러나 이들 학교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다.1개 교실당 선풍기 4∼5대만 가동되는 것이 냉방 시설의 전부다. 수험생들은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와 싸우면서 시험을 치러야 하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691명이 구미전자공고에서 시험을 치르는 경북지역도 냉방시설이 미흡하기는 마찬가지다.
24개 교실에 에어컨이 없고 선풍기만 가동된다.
수험생 공모(29·대구 수성구 두산동)씨는 “가장 무더운 도시인 대구에 냉방시설도 안된 교실에서 시험을 보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수험장 시설 때문에 실력 발휘를 못한다면 누가 책임을 지겠는가.”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대전, 충북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전에서는 충남중 등 4곳에서 2786명이 시험을 본다. 이들 중학교는 시설이 오래돼 대형 선풍기 2대씩만 가동된다. 충북에서는 청주 원평중과 남성중에서 시험을 치른다.1310명이 응시했다. 교실마다 6대의 선풍기를 가동할 계획이다.
전주서중과 온고을중에서 시험을 치르는 전북의 경우도 서중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만, 온고을중에는 에어컨은 없고 선풍기 4대만 준비돼 있다.
전남의 목포 영흥중에도 에어컨은 없고 선풍기는 교실마다 4대씩 설치됐다. 광주시도 4곳 중 1곳만 에어컨이 준비돼 있다. 반면 서울과 경기(4곳), 울산(1곳) 등은 수험장에 냉방시설이 갖춰져 있어 보다 시원한 여건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지방에는 에어컨이 없는 곳이 많지만 비율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인사위, 예산 타령만
국가직 공무원 수험장의 총 경비는 임차료 등 3만 3000원으로, 토익 등 사설시험과 비교해 싸다. 따라서 사립학교에서는 시험장으로 빌려 주지 않아 중앙인사위는 주로 공립학교를 빌려 사용하고 있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수험장 선정에 대한 구체적 기준은 아직 없다.”면서 “매년 시험때마다 수험장 확보에 애를 먹고 있지만 예산 확보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대구시 관계자도 “방학때 보충수업을 하지 않는 공업계 고교를 수험장으로 구하다 보니 냉방시설에 문제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 서울 윤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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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뭐 뭐라고 말해야되는건지............?????????????????????????????????
나의 얄팍한 습자지 지식으로는 판단할수가없구나~~~~~여러분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