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연애 때부터 눈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착합니다. 너무 잘해주는 백점 남편이에요...
어제 남편이 애를 봐준다길래 맡기고 나가 미용실에서 머리도 자르고 마트 생활용품 쇼핑도 했네요.
집에 오니 집이 말끔히 치워져 있습니다... 주 2회 대청소 하는데 어차피 일요일이 대청소날이라 그냥 두고 갔거든요. 청소는 내몫이기에 남편이 치웠을것같진 않고 물어보니 시댁식구들이 와서 치웠다네요.
시어머니랑 누나가 놀러왔길래 집 좀 청소해달라 했대요... 잘했지 않냐고 웃으며 칭찬해달라는 듯한 표정을 짓는데 순간 온갖생각이 스쳐지나갔지만... 하...ㅜㅜ
시댁을 직장과 군대에 비교하면 잘 알아먹긴 합니다... 시어머니, 시누이 모두 좋은 분들이지만 좋은 부장님,좋은 사단장님이다... 정말 좋은건 분명하지만 어렵기도 하다. 오빠가 이등병인데 본인 청소구역 오후에 청소하려 계획하고 ,조금 지저분한채로 잠시 자리를 비웠는데 그동안 맘씨 좋은 3성장군이 나타나서 그곳을 청소해주고 가면 무슨 생각이 들겠느냐...하면서 말을 해봐야겠어요...ㅜㅜ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