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둘다 영화관 가서 봤습니다.... 용가리...아....정말 대략 난감이었죠 ㅡ,.ㅡ 10살 미만의 아이들이 꽉찬 극장에서, 어른이라고는 졸고 있는 애 엄마 둘과 저와 남친.... (이건 뭐 우뢰매도 아니고...) 우리땜에 가려서 안보인다고 큰소리로 징징거리는 뒷자리 아이들의 불만을 들으며 정말 식은땀 났습니다. 용가리가 나쁜 넘한테 얻어터질때는 우는 아이들이 속출했고 용가리가 이기자, 모든 아이들이 일어나 박수를 쳤습니다. "와!!! 용가리!!!!" 네. 저요... 용가리 보고...배신감...이건 사기다!! -이런 생각 했었습니다. 그 실망감과 허탈함은 말로 다 표현 못하겠습니다. 그런데 어제 '디워'를 봤습니다. 엇갈리는 평가를 보면서, 또 한번 속아주자-는 마음으로 봤습니다. 보신분들 많으시니까 영화 얘기는 안하겠습니다. 다만! 저는요...정말, 정말, 심형래 감독의 다음 영화가 기대됩니다. '용가리' 이후로 이렇게 발전했으니까, 다음 영화는 얼마나 더 발전할까요! 지금은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앞으로 10년안에 우리가 헐리우드보다 못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워'가 형편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용가리' 비디오로 보세요... 많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갈 겁니다. ^^ 희망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