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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선진국 시민의식..
게시물ID : humorbest_3743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친일척결
추천 : 66
조회수 : 5830회
댓글수 : 1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7/27 18:22:54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7/27 10:07:47
“더 관대해지자” 15만명 장미 행진… 미국의 대응과 대조

25일 오전(현지시간) 장미꽃을 든 노르웨이 시민 15만명이 수도 오슬로에 모였다. 사흘 전 안드레스 베링 브레이비크(32)의 테러에 희생당한 76명을 추모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죄인을 벌할 것입니다. 더 관대해지고, 더 관용을 베풀고, 더 민주적이 되는 것이 그 방법입니다.” 파비안 스탕 오슬로 시장의 말에 시민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들에게서 테러 직후의 공포나 분노는 찾기 어려웠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전대미문의 테러 뒤에 노르웨이가 보여주는 모습은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과 대조적이다. 조지 부시 미 행정부는 국토안보부를 창설하고 애국법을 제정했다. 테러리스트 색출을 빌미로 통신감시를 강화, 시민의 자유를 침해하기도 했다. 반면 노르웨이 정부는 또 다른 테러위험에도 시민권의 가치를 우선하고 있다.

노르웨이가 자랑해온 사회민주주의, ‘열린 사회’와 관용의 전통을 지켜낼 방법에 대해 정부와 시민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있다. 

7·22 노르웨이 연쇄테러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25일 수도 오슬로 시청 앞에 모인 사람들이 장미꽃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희생자를 애도하는 15만여명이 참가해 행진했으며, 노르웨이 각지에서도 별도의 추모 행사가 열렸다. 오슬로 | AP연합뉴스


AP통신은 “테러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 시민들은 서구인에게는 충격적일 만큼 평정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공항에서도 일상적 수준의 신분확인만 이뤄지고 있으며, 국왕과 정부 인사들은 여전히 경호원의 보호 없이 부상자들과 실종자들의 가족들을 만난다”고 전했다. 경찰은 중무장을 꺼린다. 노르웨이 경찰대학의 요하네스 크누손 교수는 “지금처럼 경찰이 평시에 무장하지 않는 사회에서 사는 게 더 낫다. 사회가 평화롭다는 강력한 상징이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시민들은 민주적 가치를 어떻게 유지할지 고민한다. 추모식에 참석한 베네딕트 라로드는 “우리는 테러범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다. 그는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희생자와 유가족 및 국가를 위해 모인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브레이비크의 테러를 계기로 노르웨이 시민들은 인종차별의 위험성을 새삼 깨닫게 됐다”면서 “그의 테러는 우리 사회를 전복시키는 게 목적이었다지만 되레 우리를 하나로 뭉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26일자 사설에서 전례없는 극우파의 테러에도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려는 노르웨이를 높이 평가했다. “여러 나라에서 유혈행위는 자유를 희생시켜 형사법을 강화하는 빌미가 되고 있지만 노르웨이인들은 불행 속에서도 자신을 믿고, 자문하되 불신하지 않는다”면서 “우리에게 민주주의에 관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노르웨이는 안보를 명분으로 민주주의를 제약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악몽 같은 테러에도 불구하고 경찰국가가 되지도, 이웃에게 비난과 증오의 화살을 돌리지도 않는 노르웨이 민주주의의 저력을 평가한 것이다. 한 시민은 “이번 공격은 우리 국가의 성격에 대한 도전이었지만 이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오늘자 경향신문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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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이 신문기사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을 몇십명을 죽인 테러리스트에게 복수보다는 우리사회가 부족해서 이런 사태가 일어 났다고 자책하는
자세가 정말 '선진시민'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처럼 복수에 열을 올리지도 일본처럼 숨기기에 급급하지도 우리나라처럼 권력을 지키기위해 민주주의는
개나 줘버리지도 않는 진짜 '선진국'
이들은 가장 인간적이고 민주주의에 가까운 나라가 아닌가하고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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