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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분들 혼자지내고 싶어서 헤어지는경우 많나요?..
게시물ID : love_372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네훈놈
추천 : 1
조회수 : 6899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7/10/18 16:09:31
안녕하세요..
여자친구랑 488일 만났네요.

저희 커플은 사귀는동안 한번도 싸운적 없고 알콩달콩 잘 만나왔습니다. 
저번달에 같이 마라톤도하고, 락페도가고, 연휴에는 대부도에 놀러가기도 했습니다..


근데 그저께 월요일 밤 여자친구는 회식을하고 집에 12시쯤 들어가서 카톡으로

'오빠한테 상처줄까봐 고민 많이했는데 계속 숨기고 만날수는 없을거 같아서 나 마음이 변했나봐 미안해'

라고 왔습니다. 전 보자마자 바로 통화를 했고 여자친구 말은 요약하자면 

'오빠는 나한테 너무 잘해주고 좋은사람은 맞는데 내가 마음이 변했다고 내가 이상한 애야'

계속 붙잡았고 나중엔 왜 그러냐고 진짜 이유가 뭐냐고 갑자기 이럴순 없다고.. 얘기해보라고 했습니다..

'예전 같은 설레임이 없어 친구같아..'

울면서 말했습니다. 저는 계속 아니라고 왜그러냐고 너무 오래 만나서 권태기 있을수 있다고 처음 마음과 같을수 없는거라고 
이겨내면 괜찮아질거라고 했죠..

하지만 여자친구는 모르겠다며 확신이 없어 하더라고요.

2시간동안 통화하면서 계속 붙잡고 가끔씩 옛날 얘기하고 울고 웃고 했습니다.. 시간이 너무 늦어서 내일 다시 얘기하자고 마무리 됐죠..


제가 생각하는 여자친구가 이런 마음 먹기 시작한 계기는..
여자친구가 사는곳이 쉐어하우스처럼 빌라건물에 4층에 층마다 룸메이트도 한층에 4명 같이사는 그런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2주전 일요일에 연휴 마지막날이니 카페든 어디가서 여유롭게 데이트하자고 약속을 한 상태였고, 여자친구는 그 날 아침에 집 사람들과 동네 산에서 등산하기로 약속도 돼 있었죠..

그 날 여자친구가 만나기 몇시간 전 쯤 
 '미안한데 오늘 만나기로한거 다음에 보면 안될까? 집사람들하고 오랜만에 보는거이기도 하고 이렇게 많이 모여기 힘들어서 미안해..'

라고 했습니다. 저는 서운하지만 마음이었지만 
'솔직해서 좋네' 라고 답을 해줬습니다. 중간중간 카톡을 하면서 집에 혼자있으니까 할게 없네~ 라며 좀 눈치를 주긴 했죠..ㅜㅜ 
그리고 밤에 여자친구한테 솔직히 집사람들 오빠랑 연애하느라 많이 못만나는거 이해하는데 오빠랑 약속 취소하고 가서 좀 서운했다고 얘기 했습니다..
여자친구가 100번이해한다고 내가 너무했다고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전 그래도 좋은 하루 보냈으니 됐다고 서로 이해하는 부분이니 넘어가자고 하며 평상 대화로 넘어왔습니다...

그렇게 평일에는 서로 일이 좀 바쁘고 야근도 조금씩 해서 주말에 만났습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알콩달콩 데이트 했죠..

그때는 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는데 그날 저녁에 술한잔 하면서 했던 대화가

 '오빠는 내가 어디가 그렇게 좋아?' '사랑이 뭐라고 생각해?''가끔씩 주말에 다른 약속이 있어서 오빠랑 못만날때 너무 미안하다' 
그리고 친구들과 태국 갔다을때 그때 오빠 혼자두고가서 미안했었다'

라고 했었습니다.. 근데 태국은 정말 우리 사귀기도 전에 약속이 돼 있는것이었고 1년도 넘은일이라서 뭐 그런거 까지 얘기하냐고 난 당연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었다고 했죠.. 그렇게 집에 데려다줬습니다.

바로 다음날  여자친구가 마음이 변했다고 한 날입니다...


제가 괜히 약속 취소한날 크게 서운하지도 않았는데 계속 여자친구 마음을 불편하게 한거같아서 그떄부터 여자친구가 고민이 너무 심해진거 같습니다.
여자친구가 한번 맡은일이나 고민은 바로 결정하려고 처리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리고 평소 혼밥,혼술도 즐기고 혼자있는시간도 즐기는 성격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제가 먼저 카톡으로 

'요즘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한거 알고 주변사람들과 시간이 필요한거 알고있다고.. 저번에 서운하다고 해서 마음을 무겁게 만들줄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시간이 필요하다면 기다린다고 언제든지 돌아왔으면 좋겠어'

긴글이었지만 요약했습니다. 답장으론

'그냥 지나가는 마음인지아닌지 모르는상황에서 시간 갖자고하는게 더 나쁜짓 같아서 말 못했는데 좀 떨어져 지내보는 시간이 필요한거같아 미안해..''오빠도 오빠한테 집중하는 시간으로, 건강하게 잘 지내야돼..!'

라고 답장이 왔습니다. 그게 바로 어제 일입니다..

제 생각엔 저를 처음 만났을때는 다 제쳐두고 저만 만나오다가 오래된 연애에 주변을 더 돌보고 싶고, 혼자있고 싶어해서 이렇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마음 다 이해하고 만나는 날을 조금 줄이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여자친구는 이런식으로는 만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저는 아직도 여자친구를 너무 많이 사랑합니다. 지금도 밥도 못먹고 이러고 있네요..
지금 마지막 카톡이후로 기다리겠다고만 했고 이틀째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틀밖에 안됐네요ㅠㅠ
연락이 언제올지 너무 기다려지고 답답합니다..
혹시나 연락이 왔는데 역시나 아닌거 같다고 헤어지자고 할까봐 더 불안합니다..
그리고 계속 기다리는게 맞을까요?.... 헤어진다면 서로 돌려줘야 할것도 많고.. 어쨌든 무조건 한번 만나긴 할겁니다..

여기에 글 적는동안 정리도 되고 무엇보다 시간이 1시간 흘렀네요.. 시간이 왜이리 안가는지 힘드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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