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있을때 있었던 일인데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그 시절에 휴가를 나오면 절반정도는 '그때는 있었던' 여친이랑 외박을 했습니다.
제가 있던 부대 스타일이 병장 정기휴가 제외하고는 9박10일 못쓰고 무조건 4박5일씩 짤라서 써야 했는데
4박중에서 2박은 외박을 했었죠.
상병때쯤 나왔던 휴가첫날에 집에 오니 어머니께서 부르셔서 하시는 말씀이..
'난 아직 할머니라 불리기 싫다. ㅋㄷ은 꼭 써라.'
이러시길래 급당황
무슨말하시냐고 그런일 없었다고 둘러대고 도망쳐서 여친만나러 갈려고 옷 갈아입는데 바지에 뭔가 들어있더군요..
네모난 포장지에 동그란 링이 들어 있는 그것....
아...
저번에 편의점에서 사서 2개쓰고 1개 남은 003ㅋㄷ.......
면바지였는데....
두달전 나왔던 휴가때 입고 세탁기에 던져넣은 바지인데....
매우 잘 다려져있네.......
덕분에 멘붕와서 그 4박5일동안은 꼬박꼬박 집에서 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