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글을 읽기만 하다가 처음 올려보네요
오늘 제가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당신의 아버지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평범한 25세 직장인입니다.
제 아버지도 그저 평범한 한 가정의 50대 가장이십니다.
얼마 전, 건설업자이신 제 아버지는 지인의 부탁으로 아파트 소방 설비의 건설업을 하청으로 인수받아 공사를 진행 해 주시게 되었습니다.
워낙에 큰 공사이기 때문에 공사대금은 그만큼 컸고,
아버지께서 하청 받으신 그 회사도 어려움이 많았는지 공사대금을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청받으신 회사도 시행사의 하청을 받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시행사는 공사대금을 전부 지불 해 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을 이해해 주실 줄만 아시는 제 아버지는 한달이 가고 두달이 가도 밀려 불어나는 공사대금을 빚을 지워서 대신 충당하시며 일을 진행시켜주셨습니다.
결국 모든 영세업자가 그러하듯이, 아버지는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들만큼 빚이 불어나 계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일을 맡기시던 인부들의 임금까지도 밀리는 상황이 되었고
집의 생활은 형편없이 어려워 져 가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최후의 수단으로 법무사를 선임하셨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진행이 되어가 모든것이 잘 될 것 같았지만
회사는 시행사로부터 받은 돈을 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사업자로 일을 맡으셨던 아버지는 돈 대신 임금 체불자라는 오명아래 오백만원 이라는 벌금형을 받으셨고 삶의 의욕을 잃으신 아버지는 유서를 남기고 잠적을 하시는 잘못된 선택을 하시고 마셨습니다.
우리 나라의 법은 너무 이상합니다.
사업자로 등록되면 악덕으로 받지 못한 돈을 대신 갚아야 합니까?
네 남매의 아버지로 한 여자의 남편으로 평범하게 살아오신 아버지의 일생을,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오신 분에게 이럴 수는 없는겁니다.
아직 어린 동생이 아버지를 무척 찾고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톡커 여러분.
우연히 만나셨다면 아니, 지나쳐서 보셨더라도 꼭 연락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가족들이 밥도 못먹고 일도 못하고 잠도 못자고 밤새 찾고 있습니다.
6월 10일
충주 자택 베란다에서 자살 기도 (교수) 미수
6월 11일
AM07:30~AM10:00 충주자택에 유서를 남기시고 잠적
6월 12일
AM00:00 충주 호암지구대 실종신고
가실만한 장소: 충주근교 장호원(아버지가 일하시던 아파트 현장이 있는곳)
충남 예산군 ( 조모님의 산소 ) 당진군 ( 아버지의 고향 )
성명: 이은충
나이: 50세
체격: 163cm 55Kg 외소하나, 어깨가 넓음
실종당시 옷차림: 슬리퍼, 간단한 트레이닝 복으로 알고 있슴
연락처: 배우자 오 위 영 010 9557 2641
자 택 043 854 2641
부탁드립니다.
저희 아버지 뿐 아니라, 이 나라 모든 아버지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가족들은 밤새 시내 이곳저곳을 이잡듯 뒤지고 있습니다.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유서를 남기시고 잠적하신 아버지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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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의 부모님입니다, 충청권내에 사시는 분들은 제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