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치...기...라고 들어는 보았는가??? 모든 아날로그 시계의 초침을 똑같이 맞추어 놓고... 12에서 1사이에 초침이 위치하였을때 샤프뒤통수를 튀기면 1번... 1에서 2사이에 튀기면 2번...2-3은 3번, 3-4는 4번,안튀기면 5번... 이런 형식으로 신호를 보내어... 1분에 오지선다형의 문제를 3문제씩 풀어나갈수 있는... 단 10분이면 30문제를 소화해 낼 수 있는... 현대의 과학기술의 발달에 발맞추어...문명의 도구를 컨닝에 접목시킨... 고난이도의 테크닉이었뜨래찌...-_-v 이러한 초치기는 특히 100% 객관식임 요구하였던... 교련이나 체육 시험을 볼때 더더욱 그 위력을 발휘하였으니... 기말고사를 보던 졸라게 추웠던 어느날... 친구넘들이 나에게 라면으로 교련 시험의 초치기를 유도하였으니... 라면하나에...나의 양심을 팔 수 없다고 생각했던... 바른생활 청소년(-_-)이었던 나는...정중하게 그 제안을 거절하며 외쳤지... '주랭:세번 사죠...-_-;;;;' 결국 라면 세끼에 입 졸라 찌져져서 초치기를 해주기로 약속을 해써찌...-_-;;; 드디어 시험이 시작되였다... 문제는 생각보다 훨씬 쉬었고... 간단하게 20분만에 문제를 모두 풀어버린 나는... 잽싸게 답안지에 마킹을하고... 우리들의 신호여떤...의자를 끌어대뜨래찌... '끼이이익~~~(의자끄는 소리다..-_-;)' 순간...주위는 고요해지고...제도 1000 샤프의 뒷통수 튀기는 소리만이... 교실안을 맴돌았었지... 답안지를 보며 반정도 튀겼을까??? 갑자기 약 50명의 반인원이 동시에 시험지를 넘기는게 아닌가...-_- 상상을 해바라...샤프 튀기는 소리에 혈안이 되어있는... 그 적막감 속에서 50명의 시험지가 동시에 넘어가는 장엄한 소리를...-_-;;; 다행이도...선생은 그리 문제 삼지 않더군...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하였으니... 답안지를 보며 졸라게 튀기던 나는 마지막에 한문제가 비는 것을... 그제서야 발견하게 되었으니... 순간 수초동안...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순간들이 필름이 되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_-;;; 결국 난 용기를 내어 졸라 '큰'소리로 외쳤지...
'다...답...안...지...밀...려...썬...는...데...요...-_-/'
그와 동시에 화기애애(???)하던 교실 분위기는 쏴아~ 해졌고... 냉기만이 감도는 살벌함만이 나를 '콕콕' 찔러대써찌...-_- 또한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환희에 찬 탄성들은 나를 무겁게 짖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