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사는 사람인지라 멕시코에 대해서는 애증이 교차합니다.
일전에 멕시코한류 소식을 전하면서 댓글에도 달았지만,
멕시코하면, 한국에는 안좋은 소식만 올라오기에
이번에는 균형유지차원에서 한국이 범접하기 힘든
멕시코의 우월함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멕시코 사는 교민들은 "우남대"라는 한국식 애칭으로 부르는
"멕시코 국립 자치 대학교 (Universidad Nacional Autonoma de Mexico)"
순위 매기는 거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조사기관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세계 대학순위 50위~200위권에 들어가는 세계적인 명문대로서
서울대학교와 비슷한 수준을 자랑함.
노벨평화상 문학상, 화학상 등 세계적인 석학을 배출함.
캠퍼스 크기는 멕시코 지도에 대충표기했다시피, 멕시코시티 도시 전체의 10%이상은 차지하고 있어서
멕시코에서는 "대학도시(University City)"라는 뜻으로 쎄우(CU)라고 부르고 있음.
캠퍼스내에는 약 5개의 버스 노선이 돌아다니며,
캠퍼스내에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스타디움 및 대학교 자체 프로축구단(PUMA)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
이외에 멕시코 몇개주에 걸쳐서 통합한 캠퍼스와 미주 등 해외에도 캠퍼스 보유.
대학교 전체가 유네스코 선정 세계문화유산에 들어가 있음(밑에 모자이크벽화로 덮힌 건물은 중앙도서관으로 세계최대 모자이크로 기네스북에 등록됨)
이 정도면 그냥 그런 명문대 소개이고, 한국과 비교해서 따라갈 수 없는 점은..
바로 "등록금"
한국은 고삐풀린 대학교들의 폭정(?)때문에 등록금으로 인해 국민전반에 걸쳐서 고통받고 있고,
그 해결책으로 반값 등록금을 위해서 지금 나라 전체가 시끄럽지만,
이 멕시코 최고 대학교라는 곳의 등록금은
한국돈으로 단돈 "500원"
500만원 아님. 500원!
그것도 정확한지는 모르겠음. 누구는 100원이라는 말도 있고...학부에 따라 다른 모양임
즉, 학비 전체를 멕시코 정부가 부담해주고 있다고 보면 됨.
그나마 100원에서 몇 백원 인상할 때, 학생들이 시위를 했다고 함. ㅡㅡ;
또한, 지금 한국명문대들이 부를 대물림하는 수단이 되어가고 있지만,
이 대학교는 소외계층의 자녀들을 꾸준히 뽑아서 입학을 시켜주고 있음.
학생수가 약 40만명 정도로 알고 있을 정도로 양으로 승부하는 곳이라
개인적으로는 물량승부로 명문대가 되었다고 깎아 내리기도 하는 곳이지만,
이 인원에 대한 지원을 정부에서 해주는 것에 대해서
멕시코가 한국보다는 한수 위라고 인정함.
"자치대학교"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정부는 간섭은 최소화하여, 그냥 재정지원만 하고,
대학은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독립성이 유지됨.
이런 점이 개인적으로 멕시코의 최고 자산이 아닐까라고 여김
이상 얍삽하게 아는 단편적인 지식으로 본 멕시코의 우월성을 소개해리는 바임
(사립대는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등록금은 비싼 편이라는 걸 알려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