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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을 그렇게 좋아하면서 왜 최순실 게이트에는?
게시물ID : readers_371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양거황
추천 : 1
조회수 : 4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2/08/21 15: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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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가가 있다.

 

내는 소설들마다 수십쇄를 찍으면서 족족 베스트셀러가 되는 작가다(이건 같은 작가로서 부럽긴 하다).

 

이 작가의 특징이 각종 음모론들을 아주 좋아해서, 자기가 내는 책들의 단골 소재로 삼는다.

 

그래서 그 작가가 내는 소설들을 보면, 별의 별 음모론들이 다 나온다. 

 

무슨 프리메이슨이니 일루미나티니 하는 조직들은 기본이고, 일본이나 중국 미국 쪽의 비밀 조직들도 잔뜩 나온다.

 

심지어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았던 레무리아 같은 초고대문명설까지 등장시킨다. 

 

그만큼 음모론을 좋아하는 작가가 어찌된 일인지 2014년의 세월호 침몰 사건이나 2017년의 박근혜 탄핵과 구속 및 그것을 촉발시킨 최순실 게이트에는 전혀 언급도 안 하고 침묵만 지키고 있다.

 

그래서 어느 인터넷 방송에서 그 작가를 불러서 최순실 게이트에 관해서 물어보니, 자기가 거기에 대해 몇 년 동안 추적을 해서 관련 자료들을 모아놓았는데 쓸 가치가 없어서 일부러 안 썼다고 했다.

 

이게 과연 타당한 말일까?

 

누가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식인들이 고치지 못하는 버릇은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다른 사람들한테 자랑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만큼 자기가 힘들게 조사하고 모은 자료가 있다면, 더구나 그것이 몇 년 동안이나 모아놓았다면, 그걸 다른 사람들한테 책으로 써서 알리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하물며 글을 써서 먹고 사는 작가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몇 년 동안 자료를 모아놓았는데 쓸 가치가 없어 안 쓴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야기다. 

 

차라리 그냥 자기와 정치적 성향이 안 맞아서,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쓰기 싫어서 안 쓴다고 말해야 더 솔직하지 않을까?

 

그 작가가 몇 년 동안 내는 책들을 보면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일괄적으로 비하하면서 북한에 대해 강경한 군사 공격을 외치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정도면 누가 보더라도 그냥 강경 보수 우익인데, 무엇 때문에 계속 중도에 있는 것처럼 말하는지 모르겠다.

 

극우 유튜버가 한 달에 수억 원을 버는 세상인데, 자기가 보수 성향이고 보수 지지자다! 라고 말하는게 뭐가 그리 어려울까? 

 

하기야 세월호 사건과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책을 쓰면, 그 작가가 존경하는 박정희 신화가 박살나고 더 나아가 박근혜 지지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 될 테니, 침묵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출처 https://blog.daum.net/ndsnt/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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