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대당 1억? 이었나 2천대 들여온다고 하신다고 신나하시는분들 많은거 같아서 답답해서 써봅니다
저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4년 6개월간 미육군에 복무했었습니다
1년동안 아프간에 가있던 동안 저희 중대가 했던일은 호송경호(?) 였습니다
저희 중대 인원이 200명정도였고 그중에 장교들빼고는 모두 MRAP 면허가 있었죠
MRAP을 운전하려면 2주동안 훈련을 받고 시험에 합격해야합니다
각설하고
MRAP은 종류가 많습니다
그중에 미육군에서 썼던 대표적인 모델은
RG-33, MaxxPro 그리고 Oshkosh M-ATV 입니다
저희도 파병 8개월째쯤부터 Oshkosh M-ATV로 갈아치웠습니다
(사진참조)
RG-33
이게 처음 초기모델인 RG-33입니다
운전석문, 조수석문, 그리고 뒷문 모두 수동? 입니다
힘으로 열어야합니다
조금만이라도 경사진곳에서 열려면 발로 밀어야하고 닫을려면 온힘을 다해야 간신히 닫을수있습니다
문짝이 엄청무거워서 문닫다 손가락 나간애들도 꽤 많습니다.
그래도 정말 요놈 튼튼합니다
MaxxPro나 M-ATV중에서는 가장 튼튼합니다
하지만 기름도 더럽게 많이 먹고 무엇보다도 승차감이 아주 떨어집니다.
정말 포장도로에서 조금만이라도 울퉁불퉁하다면 탑승중인 병사들 몸으로 그대로 전해질겁니다.
이놈은 진짜 3시간이상만 운전해도 허리가 끊어질거같습니다.
참고로 이놈이 14톤
그리고
MaxxPro
이놈은 차안이 더 넓고
승차감은 그래도 RG-33보단 아주 약간 괜찮은편.
운전석문과 조수석문은 공기압(?)으로 작동하는거라 손잡이만 살짝 밀고 당기면 열고 닫을수 있고
뒷문은 오토입니다
스위치로 열고 닫을수있습니다
만약 그 스위치가 고장났다면
쇠막대기로 무한펌프질.
그나마 RG-33보단 나은 모델.
제 바램은 최소한 한국정부에서 RG-33말고 MaxxPro 요놈을 구입하는것이길 바랄뿐입니다.
참고로 요놈은 RG-33보다 무거운 18.65톤.
마지막으로
Moshkosh M-ATV
이놈은 정말... 환상임
8개월넘게 RG-33와 MaxxPro에 길들여졌었던 본인이겐 정말 벤츠같은 존재였음.
이놈은 또 따로 교육을 받아야했음. 작동법이 조금 달랐기때문에.
정말 이놈은 언덕이나 울툴불퉁한길이나 그냥 밟아도 아주 부드럽게 넘어감.
이름답게 All Terrain Vehicle 임. 어떤 지형에서도 부드럽게 달려줌.
본인이 아프간떠날때 거의 모든 MRAP은 이놈들로 바뀌고 있었음
정리하자면, 한국정부에서 좋은 장비를 들여오는건 좋은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연 RG-33 나 MaxxPro가 한국지형에 맞을까하는게 의문입니다.
뭐 물론 나랏일 하는분들이 어련히 잘 검사하고 검토하고 결정하신거겠지만
1년간 저놈들을 타본 본인의 의견은 RG-33나 MaxxPro를 한국에서 탔다간 우리나라 소중한 국군장병들 고생꽤나 할거라는거임.
아무리 좋게 생각해봐도
미국이 이제 필요없는 고물덩어리 다른나라에 떨이로 파는느낌으로밖엔 안보임
새차도 아니고 전쟁터에서 굴를만큼 굴른 쇳덩어리 골치아팠을텐데 한국같이 외국에서 사준다니 얼마나 좋겠음?
본인이 아무리 미국시민권자이고 군대도 미국에서 갔다왔지만 피는 한국사람임
저는 그냥 어서 빨리 대한민국이 이놈들보다 훨씬 좋은놈들을 개발해서 미국한테 고물덩어리 팔았으면 좋겠음.
질문이나 틀린점있으시면 댓글달아주세요.
음..
어떻게 끝내지..
독도는 대한민국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