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병구의 일기 (지구를 지켜라 ost)
출처는 브금저장소
2003년 장준환 감독의 데뷔작이자 신하균,백윤식이 주연을 맡은 영화.
병구라는 노동자가 외계인들로 부터 지구를 지킨다는 내용의 '지구를 지켜라'의 짤막한 비하인드 스토리
장준환감독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는 영화 미저리에서 미저리가 너무 나쁜사람처럼만 나와서 안타까웠다고한다.
따라서 소설가가 시점이 아닌 미저리 시점에서 만든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생각했고 그 결과가 '지구를 지켜라'
장준환 감독이 원래 데뷔하려고 했던 작품은 '파트맨'
내용은 방귀가 너무 독해서 어린시절 왕따였던 아이가 자라서 지구를 지킨다는 내용.
가만보면 지금의 지구를 지켜라와 내용이 얼추 비슷하다.
많은 평론가들의 호평과 해외에서 입상을 받을정도로 탄탄한 영화임에도 불구 전국 관객수 10만명도 미치지못한 대실패를 기록.
영화 흥행 대실패의 이유로 관객들이 대부분이 뽑는 1순위는 당연히 포스터나 예고편같은 홍보 마케팅일텐데,
장준환 감독은 홍보마케팅에 전혀 참여하지않아 포스터등에 관한 내용은 잘 모른다고...참여좀 하지 이 양반아
지구를 지켜라의 음악감독은 OST Special Thanks to에 '안드로메다인들'을 적기도했다.
영화 중간,회상 장면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간수가 아주 잠깐 등장하는데 이를 연기하는 배우는 다름 아닌 김뢰하.
영화속 대사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병구가 그동안 고문,감금 해온 사람들 중에는
강사장을 제외한 실제 외계인이 한명 더 있다는걸 알수있다.그가 누군지는 알수없지만.
그리고 '병구'라는 이름은 '병든 지구'의 줄임말이다.
강사장이 영화초반에 목욕탕에서 골프채로 직원을 때리는 장면이 있는데,
가려져있을뿐이지 실제로 그 밑에는 스턴트맨이 맞고있었고 영화 중후반
추형사가 절벽에 떨어지던 장면도 더미가 아닌 스턴트맨이 굴러떨어지는 장면을 직접 촬영하였다.
배우 황정민은 영화에서 서커스 단원으로 등장하는데 실제로 역할을 하기 위해 몇개월간 줄타기를 배웠다고한다.
영화 초반 강사장은 차에 내려 관자놀이에 손을 대고 알수없는 술주정을 부리는데 이는 영화 마지막에 나온
외계인들과의 내용과 똑같다.이는 강사장이 진짜 외계인이라는 복선이다.
영화 후반 강사장이 이야기를 들려줄때 나오는 침팬치는 신하균이 직접 탈을 쓰고 눈에 분칠을 하고 연기한다.
이는 감독이 병구와 침팬치의 눈빛이 정확하게 이어져있어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순이가 후반에 줄을 타고 형사를 제압하던 장면은 '블레이드 러너'에서,
침팬치가 돌을 들고 설치는 장면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어두운 지하실 분위기와 마네킹들은 '양들의 침묵'에서 영감을 얻었고
거짓말-사실이라는 점에서 대비되지만 주변 널브러진 책들을 보고 강사장이
병구에게 이야기를 하는 장면은 '유주얼 서스펙트'를 패러디한 장면이다.
병구의 지하실을 디자인,설치 하시던 분들의 디자인 초안.(단어선택이 맞나?)
'병구라면 직접 디자인하고 설계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에서 부터 세트를 제작했다.
병구의 성격상 어설프기도 하지만 정교해야했으며,위태로운 이미지를 만들기위해 일부러 절벽에 집을 지었다.
고문 무기 등은 새로 모든 물품을 사서 부수고 다시 조합하기를 반복하며 제작했고
당시의 현대적인 느낌과 60,70년대의 느낌을 자아내기 위해 폐광촌의 산언덕을 골랐고
주변과 잘 어울러지는 느낌을 주기위해 장마철인데도 불구 2개월간 주변에 모든 스태프들이 풀을 심었다.
조명은 평화로워보이기도하고 그로테스크한 느낌도 주기위해 굉장히 공을 들여 제작했다고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병구를 무서워하거나 이상한 사람 취급하며 바라보기 마련인데,
병구를 연기한 신하균은 오히려 불쌍해 보이기도하고,때로는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부분에서
너무나도 평범한,그냥 보통의 사람 같다고 얘기한다.
아무것도 모른다고 잡아떼다가 결국에는 다 불게 돼.
고통이란건 말이야,절대로 익숙해질수가 없거든.